인생 선배님들께 조언좀 얻어보려고 합니다.

SND 작성일 21.10.07 1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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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서 말은 못하겠고 속으로 만 계속 삭히면서 있다가 이러다 죽을것 같아서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85년생 남자입니다. 아내는 96년생 8개월된 딸이 있습니다. 아내는 필리핀 사람입니다. 1년 조금 넘게 연애를 한 후

결혼을 했습니다. 한국에 데리고 왔을때는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더군요. 하지만 어디서 부터가 잘못된건지…

 

아내가 한국 온지 얼마 안되서 친아버지가 말기암으로 사망을 했습니다. 가족사 얘기를 하면 부모님이 이혼을 한 뒤에 아버지를 딱 두번 뵈었습니다. 20살 때 그리고 말기암으로 병원에 계신 아버지를 뵈었을때였죠 돌아가신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아내와 말다툼으로 결국에는 심하게 싸우게 되었습니다. 한국 장례문화를 몰라서 알려줘야 하는데 신경쓸 겨를이 없었죠. 장례식장에서 아내와 어머니의 대화에 형수가 오해를 했는지 그것으로 형제사이가 안좋아졌습니다. 나중에서야 형수가 오해를 했다는 것을 알고는 빨리 사과를 했었어야 했는데…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말로 사과는 안해도 미안했는지 이것저것 도와주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아내는 완강하게 거부를 하면서 싫다고 보고싶지도 않다고 하더군요. 이때부터 형하고 관계가 상당히 서먹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이후 얼마 되지 않아서 사업을 하려고 잘다니던 회사 관두고 아는 지인과 앱개발을 시도했었습니다. 이때 당시 아내가 임신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였습니다. 솔직히 그때 제 월급으로 아내와 태어날 아이를 먹여살린다는게 힘들것 같았습니다. 세전 180으로 혼자서 먹여 살릴수가 없더군요. 해서 사업을 시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사기를 당했습니다. 7천만원 가까이 사기를 당했고 전세집에 있던 돈도 반이상을 날려먹은 상태라 길거리에 앉게 생기게 되었습니다. 결국 부모님 댁에 들어가 살게 되었습니다. 이때도 아내와 자주 다투고 싸우고 제가 참 멍청했지요 아내말 들었다면 이런일은 안일어 났을것인데 아직도 이건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부모님 댁에 들어가면서 더 급격하게 불화가 생겼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아내가 외국인이라 이것저것 챙겨준다고 신경을 많이 썻었습니다. 특히나 어디 멀리가면 잘 도착했냐는 전화등 걱정되서 안부 전화를 하는데 아내가 이것을 극도로 싫어 했습니다. 내가 어린아이냐 왜 이런전화가 와서 보고를 해야되냐 등 결국에는 이 문제로 쌓일대로 싸여 아내와 계속 싸우고 나중에서는 부모님 보는 앞에서 까지 싸우게 되었습니다. 그때 고함이 오가며 엄청 싸웠고 아내와의 관계는 더더욱 서먹해져 갔습니다. 이때 아내가 임신중이라 싸우지 말았어야 했는데 도저히 제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말을 해 결국에는 심각하게 싸우게 되었습니다. 딸아이가 태어나고 조금 성격이 누그러지길 바랬었는데 어머니가 딸아이 태어나서 신경써주는 것 조차 극도로 싫어하고 어디서 들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내 아이 뺏어가는거 아니냐는 등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더군요.

 

정말 운좋게 임대형오피스텔 아파트를 얻어서 나가서 살려고 했습니다. 이때 부모님께서 좀 도와주신다고 얘기가 되었고요.

이때도 엄청 싸웠는데 부모님의 돈으로 나가는건 싫다고 도움을 받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매달 대출값만 해도 무시 못하게 나가는데 어떻게 나가서 사냐며 현실적인 얘기를 해줬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자기주장만 내세우더군요. 겨우겨우 설득해 집구경을 하고 그제서야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아내는 자기 부모님이 보고 싶다며 딸아이와 필리핀에 잠시 다녀오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당시 돈도 없었고 경비비용을 어디서 구해야 되는지 막막하게 되었습니다. 대출을 알아보려고 해도 그때당시에 회사에 취직한지 6개월이상 되지 않아서 대출조차 힘든 상황이였습니다. 결국에는 아내는 아내 친구에게 돈을 빌리고 나중에 갚는 식으로 해서 경비비용 마련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필리핀에 가는것을 부모님들이 모르게 해달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이였습니다. 한 집에 있는데 저희 부모님께 안알리고 간다는것이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부모님들이 눈치를 채셨고 저는 부모님께 조용히 있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하지만 출국전날 부모님이 아내에게 얘기를 하는 바람에 아내는 극도로 저에게 화를 냈고 떠나기 전날 또 싸우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부모님은 걱정이 되셨는지 경비비용에 대해 아내에게 물어보고 친구에게 빌렸다라는 말에 부모님께서 돈을 주며 그 친구에게 갚으라고 얘기를 했었다고 아내에게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조금더 돈을 주셨는지 그것도 제게 말을 해주더군요. 전 이미 알고 있었지만은 모르는 척 했습니다. 부모님의 차로 공항까지 바래다 주고 부모님은 먼저 집으로 돌아가시고 저는 아내가 혹시모를 것을 대비해 공항에서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는 문자를 받을때까지 공항에서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이때 이상하게도 느낌이 안좋았습니다. 계속 눈물이 나려는걸 참고 웃으면서 아내를 보내주게 되었습니다.

이날 일요일이라 다음날 출근을 해야되기에 아내전화를 기다리다가 잠이들었고 밤12시 넘어서 전화가 왔는데 그때 잠결에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때아내가 좀 삐진것 같았습니다. 해서 다음날 아침에 출근한다고 문자를 보내고 퇴근 후에 걱정되서 안부 문자를 주었는데 어머니가 시켰나며 저에게 묻더군요. 이게 뭔소리인지 솔직히 이해도 안되고 걱정되서 한 문자에 저런 말이 오니 화가 나더군요. 어머니께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어머니도 걱정되서 문자를 보냈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아내의 행동과 말에 점점 화나 더 많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점점 이해가 되지 않기 시작을 하더군요. 저는 아내와 거리를 두려고 문자를 뜸하게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제 아내가 한국에서 힘들었을거라 생각을 했고 아내에게 한국일로 필리핀에서 쉬는동안 방해를 주기 싫었습니다. 형식적인 문자를 보내게 되자 아내가 묻더군요. 왜 아침인사는 안하며 내가 걱정 안되냐며 등등 솔직히 걱정해서 안부 문자를 줬다가 저런말을 들었는데 다시 하고 싶지는 않더군요 해서 솔직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문자로 당신과 싸우고 싶지는 않다고 해서 이후 점점 더 안하게 되었습니다. 당분간 쉬게 두자고 생각을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아내가 이혼을 요구 하더군요. 한국에서 있었던 과거일을 다 꺼내며 얘기를 했는데 그때 당시에도 사과를 했는데 지금 이제와서 그 얘기를 하면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건지 한국에 있었던 일로 트라우마가 생겼다며 지금도 제 아내는 제게 이혼을 요구 하고 있습니다. 본인 상처 받은것만 생각 하고 저는 상처 안받을거라는 생각을 하는지 사기 당한 후에도 가정을 지켜야만 했었기에 제 상태는 매우 예민한 상태가 되어있었고 아내와 딸아이에게 등한시 한것도 사실 입니다. 돈이 없으면 안되는 상황이였으니깐요. 같이 살려고 했던 모든것들이 다 부정 당하는 기분입니다. 

 

두서없이 쓴글 같아서 보시는데 답답함이 없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아직도 아내를 좋아하지만 아내의 성격에 다시 돌아오면 분명히 가족들과 다시 좋아지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딸아이를 생각하니 아빠없는 아이 만들기에는 제가 겪었던 그 고통을 딸아이에게 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답답하고 먹먹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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