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고민되네요

Oak족 작성일 22.01.25 00:31:47 수정일 22.01.25 15: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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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맞고 다른일 뛰며 돈 벌다가 

이게 오래되니까 몸도 힘들고 돈 버는 재미는 있어도 어느순간 맘이 공허해지고 그러네요 

작년 7월에 최종퇴사하고 (벌써 그게 7월이라니..) 현재까지 계속 친구 일 도와주면서 실업급여 타고 있었는데 

12월 부터 취업하려고 여기저기 서류 넣다보니 서류전형 통과도 어렵네요 

1차 관문이라도 통과해야 기회가 있는건데 말이죠ㅋ

그러다가 이 회사는 좀 내가 했던 일과 비슷한 업무를 하겠다 싶어서 수시채용에 임했는데 

약 2주간 실무자면접과 임원면접을 1대1로 통과하고 채용하겠다고 연락왔네요 

 

근데… 연봉이 너무 짜네요 영업 및 영업관리고

직전 회사도 중견기업에 업종 자체가 박하긴했는데 복지가 더 안되어있고 

노조도 없고 회사 규모와 이름이 있는데 주식상장도 안했고 무엇보다 잡플래닛과 블라인드에서 평점이 1점대………

누군가 2점 이하는 거르라고 했는데 그것도 신경쓰이고 연봉이 직전 회사보다도 적다는거 

게다가 제가 적어낸 희망연봉이 여기 내부에선 높은 축이라는거…

합격한건 좋은데 한편으로 나이와 연차를 생각하면 내가 아직 이것밖에 못 버는게 씁쓸하기도 하고 

내 수준이 이건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돈이 다가 아니라곤 하지만 월급쟁이가 뭐 있겠습니까? 한푼이라도 더 주는게 땡큐고 

복지가 좋던지, 정년이 보장되던지, 아니면 돈 많이 주던지 3가지 중에 선택하는게 당연할텐데 

주변 친구들 저보다 늦게 취업하고 비슷한 박봉으로 시작했어도 어느새 저를 역전하고 어느 위치에 가니 

저만 제자리 걸음이었던거 같아서 현타가 오고 오랜 무소속으로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물론 퇴사는 반년밖에 안됐어도 20년도부터 회사는 못나가고 있었으니 소속감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바로 재취업 할수야 있다면 채용된거는 철회하고 다른 곳 알아보겠는데 

연봉 조건 간 보다가 장기화 될까봐 쫄리는게 사실입니다 

오늘, 내일은 결정해서 인사부에 죄송하지만 채용은 없었던거로 하자고 말을 꺼내야하는데 

하루에도 수십번은 고민되네요 

급여 적어도 다니면서 이직각 무조건 본다 / 찬밥 뜨신밥 가릴때인가? 일단 다녀라 / 취업활동 얼마 안됐으니 좀더 보자 /

3가지 생각이 떠나질 않고 그 외에도 이 돈 받을거면 어느 회사를 다닐게 아니고 다른일을 하는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선택지만 계속 늘어나는거죠… 

 

일단 저는 솔로고 30대 중반에 아직 독립하진 않은 상태인데 이러다 시간이 후다닥 가버릴까봐 걱정도 되고 그렇습니다

어제, 오늘 좀 괜찮은 회사 경력직에 이력서는 넣어서 심적 위안은 되지만서도 합격을 한것도 아니니 

불안한 마음의 연속이네요ㅠ

실업급여 받을 수 있는 기간은 아직 절반이 남아있어서 금전적 압박은 덜한 상태입니다

만약 채용 철회나 서류 넣은 곳들이 떨어진다면 다른 산업분야 자격증을 몇달간 준비할 예정이구요

 

그냥 다양한 조언들을 좀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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