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들어
유난히 기운이 없고 우울하고 비관적인 생각이 가득한 나날들이 이어지면서
일도 취미도 휴식도 모든 일과가 모두 의미가 없어진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이런 감정이 뭔지 알고도싶고, 혹시 이런 감정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글을 써봅니다.
여기에는 왠지 쓸수 있는 용기가 생기네요.
결혼 했고(1년차), 자녀는 아직 없으며, 직장생활하고있습니다.
넘치지도 모자르지도 않게 살고, 벌고, 먹고 지내는 생활중입니다.
환경이 불우하여 생긴 우울감같진 않은데..
제가 생각하기에 나라는 사람은 “건강하고 낙천적이고 쾌활하다” 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지만,
그 생각이 무너져내리듯이 요새는 바닥에 눌러앉은 느낌이 듭니다.
한..세달쯤 된것같습니다.
이런 느낌때문에 생활 전반의 질이 낮아졌지만
역시나 일에 지장을 많이 받아서 힘드네요
모니터만 띄워놓고 하루종일 멍때리거나 딴짓을 하거나
간단한 업무도 차일피일 미루다 컴플레인이 들어올때도 있고..
집중력이 영…
취미로 그림도 그리면서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열심히 사람들도 만나고 공유하고
생각보다 많은 팔로워를 가지고 재밌게 했었는데
뭘 그려야 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면서
이젠 거들떠보기도 싫고..
지친 하루 끝에 술한잔하면서 기분을 풀어볼까 싶어도
최근 1년간 술먹고 필름이 끊겨
감정이 폭주하여 몸싸움으로 이어지거나 다툼으로 번지는 경향이 있는것 같아,
이건 아니다 싶어 술도 자주 먹진 않습니다.
아내도 제가 요새 너무 가라앉아 있는걸 보더니
여행이라도 가자며 말해줄때도
오만가지 걱정과 귀찮음으로 가기 싫어집니다..
“어딜가지? 뭘먹지? 어디서자지? 이동시간은? 재밌을까? 별로일것같은데??”
혼자 여행도 참 잘하던 때도 있었는데..
혼자 가만히 쉴때도
마음은 계속 초조하고 걱정도 많고
잠자리에 누우면 온갖 잔 걱정들이 가득하고
그 끝엔 비관적인 삶에 대해 고려해보곤 합니다.
한마디로 말해 뭘해도 마음에 안드는 상태인것 같아요..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이 머리에 가득차도
이겨내기위한 결과값으로 옮겨지지가 않네요. 행동이던 해탈이던..
우연히 우울증 관련된 글을 읽었는데
다 내 얘기 같고, 정신과를 가봐야하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뭐 부터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