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초딩을 위한

스펙타클하고

에로무쌍하며

스릴러틱하면서도

블럭버스터를 압도한 전설의 붕어공주 동화

1.

월미도 앞바다 짱공용궁에는 붕어안녕이라는 공주가 살고 있었답니다.

원래 붕어는 민물에 살지만 우리 붕어공주는 아가미가 돌연변이라 괜찮았답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새우깡에 길들여진 갈매기들의 수호도 백설기겅주에게 뺏긴 채

가끔 식량삼아 욕이나 먹을 뿐 고뿌가 없어 앞바다에 떠오른 사이다도 못먹는

짱공용궁의 불쌍한 막내공주였죠.

그렇게 붕어공주가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내던 어느날,

비켜색햐라는 왕자가 월미도 앞바다에 찾아왔습니다.

그는 혼약을 맹세한 여왕님이 있었지만,

그런 맹세도 아랑곳 없이 껄떡거리기와 구라겟 관리자질로 세월을 보내며 취미로 법학에 매진하는 자칭 왕자였지요.

그는 월미도 앞바다의 새우깡에 굶주린 갈매기들을 보고는 나쁜 꾀를 생각해 내었어요.

갈매기들은 비켜왕자가 새우깡 봉지에 담긴 것을 꺼내 던지는 것을 보고 옳다꾸나 덤벼들었답니다.

하지만 그들이 입에 물고 삼킨 것은 다름 아닌 갈매기살이었어요.

동족의 살을 먹은 그들은 사람들이 담배꽁초를 던진 걸 먹은 때보다 더욱 분노하여

비켜왕자를 다구리쳤답니다.

비켜왕자는 자신이 한 일을 후회할 겨를도 없이 정신을 잃고 인천 앞바다에 빠져 버렸고,

평소 혼자 놀던 바다 구역에 갑자기 비켜왕자가 빠진 것을 본 붕어공주는

급한 김에 꼬리지느러미를 이용해 냅다 섬으로 3루타 치듯 쳐날려 비켜왕자를 구했답니다.

그런데 그 섬은 실미도였어요.

(초딩 여러분 다음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