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을 위한 전설의 붕어공주 동화 12장

NEOKIDS 작성일 09.07.29 10: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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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붕어공주 파티의 전투법은 이랬답니다.

 

먼저 커맨드를 걸어요. 애교로. 기력 10 소요됩니다.

 

그럼 일단 집단군의 방어율이 10 깎이게 되죠. 200에서.

 

그 때 일반기 큐티플래쉬를 사용해 적의 눈을 멀게 하면서

 

커맨드 : 패닉을 써서 붕어공주가 먼저 치고 들어갑니다.

 

 

 

하지만 권사 직업인 붕어공주임에도 그 펀치가 먹힐리 없죠. -_-

 

그래서 어느새 정신을 차린 집단군의 일원들이 덤벼듭니다.

 

그 때 스토커전영록의 스턴기가 발동하면

 

적들의 움직임이 느려집니다. 그것도 한 10쯤. 200에서.

 

(이제 흑마법사의 재능을 깨달은 자에게 많은 걸 바라진 마세요)

 

 

그래서 어떻게든 때린다고는 하는데 파워가 전같지 않은 공격이 날아옵니다.

 

하지만 수컷들의 손길과 입질에 히스테리 알레르기가 있는 붕어공주.

 

자동으로 커맨드: 광분 발동합니다.

 

그러면서 크라잉펀치, 크라잉니킥, 크라잉로킥이 마구 작렬하는 거죠.

 

 

이 때쯤 되면 적들은 뭔가 꺼림칙하고 닭살스런 연격을 맞으면서

 

이자식 혹시 넷카마 (넷에서 남자인데 여자인척 하는자) 아닐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붕어공주를 피해갑니다.

 

그럼 양 날개쯤에서 비켜왕자랑 응갈매기 딱 만납니다.

 

 

오는 동안 응갈매기가 줏어온 새우깡과 조개구이 등으로 체력을 보충하면서

 

응갈매기한테 갈굼당해 독이 오를대로 오른 비켜왕자의 바스타드 소드와

 

어떻게든 붕어공주에게 잘보이려고 눈이 뒤집힌 붕어매니아 응갈매기의 욕정에 찌든 떡대가

 

 

안그래도 넷카마에게 당했을지 모른다는 의혹으로

 

싸울 의지를 잃은 채 방심투성이인 마왕군을 전부 쳐날리는 겁니다.

 

-_-

 

 

 

 

 

이런 식의 무적 삼각편대가 앞으로 진행해 가니

 

마왕군이 가을철 벼베듯 쓰러지는 거야 당연지사였죠.

 

 

하지만 이런 기습의 상황에서도 냉철하게 그 삼각편대의 약점을 깨달은 자가 마왕군에 있었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전생에 학원에서 물리선생하다가 애인 없다고 애들에게 왕따당하고 마계로 투신한

 

 

 

참모 운가라였죠.

 

 

 

 

그 약점을 파악했어도 상황은 썩 좋지 않았답니다.

 

옴마왕은 죽도록 짱공용궁을 해면체파워로 관광하느라

 

욕정과 흥분에 물들어 정신이 없는 틈이었고, 방향을 돌리기도 늦은 상황,

 

마왕집단군은 계속 지리멸렬 파헤쳐지고 있는 상황.

 

 

 

 

 

운가라는 결심을 하고, 방향을 틀어 붕어공주 쪽을 가리키며 크게 외쳤어요!

 

 

 

"그거 여자다! 거기다 울 줄 밖에 모르는 바보다!"

 

 

 

 

 

일단 옴마왕 귀에는 붕어공주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쓰면서

 

운가라는 집단군을 통솔했어요.

 

여자라는 말에 싼라인 장군들이 먼저 흥분해 와라락 달려들었답니다!

 

 

비켜왕자와 응갈매기는 갑자기 세진 싼라인 장군들의 기세에

 

우익을 팽개치고 전방포맷으로 변경해 겨우 균형을 유지했지만

 

새로운 수를 내지 않으면 곧 밀릴 상황이었어요.

 

 

거기다가 붕어공주의 크라잉연격은

 

정신커맨드: 광분의 위력이 끝나지 않으면 계속 공격하기에

 

되려 비켜왕자와 응갈매기가 그걸 고스란히 받아내면서 악전고투하는 중이었어요.

 

 

그 뒤에 운가라가 있다는 깨달은 응갈매기는

 

저런 솔로부대 수장에게 당하고 있다는 것을 푸념했어요.

 

 

 

 

 

그 말에 귀가 쫑긋한 비켜왕자가 한 놈을 쳐날리면서 은근슬쩍 말했어요.

 

 

 

 

 

 

"내 소환수면 운가라라는 놈 물리칠 수 있는데."

 

 

"뭐? 그런 것도 할 줄 알아? 그럼 언능 불러 새퀴야!"

 

 

"그런데 전위가 비잖아."

 

 

 

 

 

 

응갈매기는 눈물을 머금고 말했어요.

 

 

 

 

 

 

 

"내가 다 처리할테니까 빨리 불러!"

 

 

 

 

 

비켜왕자는 음흉한 웃음을 띄우면서 뒤로 물러났어요.

 

그리고는 주문을 외우는 척 하면서 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손가락만 까딱거리면 바로 나타나는 소환수인데도.

 

 

그러니 응갈매기에겐 죽을 노릇이었지요.

 

 

등 뒤로는 간질이는 듯한 펀치와 로킥이 자꾸 날라오고

 

앞으로는 험상궂은 싼라인 장군들이 이제 합체까지 하려고 하고 있는데다

 

(합체는 만화 원피스를 참조하세요)

 

계속 전위로 몰려오는 놈들이 각종야매체 포션을 먹고는  

 

입에 게거품을 물면서 무서운 기세로 덤벼들고 있었어요.  

 

 

비켜왕자는 속으로 킥킥대면서 응갈매기가 고생을 하게 조금 더 내버려두었어요.

 

그러다가 한 번 손가락을 까딱했어요.

 

 

 

 

 

 

 

그러자 예비군복을 입었는데도 고삐리처럼 보이는 소환수가 나타났어요.

 

팔엔 sayclub이라고 써져 있는 완장을 찬 이 소환수의 이름은

 

유놔니였어요.

 

 

 

 

 

 

 

"난 또 왜 불렀어."

 

 

"일 좀 처리해라."

 

 

"비켜쓰레기보는이벤트마다뭔소린지참이따구로할껴."

 

 

"닥사(닥치고 사냥)해 이새퀴야."

 

 

"네에."

 

 

 

 

 

 

 

거들먹거리는 뽄새와 달리 상당히 공손한 유놔니는 갑자기 수중으로 치솟았어요.

 

(여기가 용궁 근처란 거 잊지 마시길 낄낄)

 

 

 

그리고는 운가라의 앞으로 직진해 갔답니다.

 

운가라는 순간 자신에게 날아오는 유놔니의 공격에 대비해

 

손을 앞으로 뻗었어요.

 

 

 

 

 

 

 

 

 

 

일촉즉발의 순간!!!!!!!!

 

 

 

 

 

 

 

 

 

 

갑자기 유놔니가 운가라의 손을 맞잡으면서

 

슈렉의 장화고양이에게서 전수받았을 거라 추측되는

 

반짝반짝 눈공격과 함께 읊조렸어요.

 

 

 

 

 

 

 

 

 

 

"나 누나 있는데......사진도 있는데........"

 

 

 

 

 

 

 

 

 

 

 

그러자 운가라가 갑자기

 

얼굴에 화색을 띄우며 나지막하고도 결의에 찬 어조로 내뱉었답니다.

 

 

 

 

 

 

 

 

 

 

 

 

 

 

 

"처남."

 

 

 

 

 

 

 

 

 

 

 

 

 

3초 뒤, 사진을 본 운가라는 

 

유놔니의 손을 맞잡고 붕어공주 측에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바로 투항했답니다.

 

-_-

 

 

 

 

 

 

 

 

 

 

 

 

 

 

 

 

(초딩 여러분~ 다음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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