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미.......얼레벌레 하는 새 하루 늦었넹.............

늦은만큼 설레게 하는 그 무언가가 담긴 14장 ㅋㅋㅋㅋㅋ

14.

자욱한 진흙뻘이 가라앉고,

옴샨티샨티 마왕의 몸이 바닥에 거나하게 뻗은 것과

어느새 탈혼커맨드가 끝나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붕어공주의 모습.

멋진 뽀스를 휘날리며 용궁쪽을 등지고 서있는 그 모습에

갈매기들은 환호했어요!

그리고는 남은 마왕군을 정벌하기 시작했답니다.

하지만 상황을 처음부터 자세히 본 몇몇 갈매기들은 눈물을 흘리며

붕어공주의 이미지에 안녕을 고했어요.

어찌 됐든 명실공히, 붕어공주는 짱공용궁의 차기 1인자가 되는 순간이었답니다.

비켜왕자와 응갈매기는 옴마왕의 뻗은 육체에

마치 초딩들이 써든어택하다가 시체에 칼질하는 식으로 도발하듯

쿡쿡쿡쿡 찔러보고 있었어요.

실은 살아있나 보기 위해서였죠.

스토커전영록은 가까스로 정신적 쇼크를 수습했지만 여전히 제정신은 아니었어요.

환호성에 답하기 위해 붕어공주는 손을 번쩍 들어 답했고,

갈매기들과 짱공용궁의 주민들은 붕어공주의 무성한 겨털에 순간 놀랬지만

그래도 짱공용궁을 구한 용사 파티에게

아낌없는 환호성을 보내며 그들을 떠받쳐 들고 성으로 들어갔답니다.

그러나, 그렇게 기쁨에 찬 그들과는 다르게,

조용히 성밖으로 빠져나와 사람들이 없어지기를 기다린 사람이 있었답니다.

그건 바로 백설기겅쥬였어요.

이미 성 안에는 편지 한 장을 남겨놓고 와있었다죠.

편지의 내용은 이랬어요.

"아바마마 죄많은 소녀를 용서하옵소서.

전 옴마왕의 용안과 대물(?)에

소녀의 심장을 단숨에 바치옵고 그만 눈까지 멀어버렸답니다.

뜨거운 사랑이 죄라면 죄.

소녀는 옴마왕과 함께 어딘가로 사라질 것이오니

죄인인 소녀를 찾지 말아주시와요."

나름 애절한 사연의 편지였으나,

승리의 기쁨에 겨운 나머지 짱공용궁의 용왕은

어전의 탁자에 놓여있던 그 편지를 그만 눈물닦고 코푸는데 써버렸답니다. ㄷㄷㄷ

어찌됐던, 백설기겅쥬에게로 돌아와서,

백설기겅쥬는 뻗어버린 옴마왕에게로 다가갔어요.

상태를 살펴보니 아직 목숨은 붙어있었답니다.

그래도 막판에 붕어공주가 멍때렸는지 손속을 독하게 쓰진 않은 흔적도 보였죠.

백설기겅쥬는 쭈그리고 앉아서 옴마왕의 얼굴을 진흙으로 닦았어요.

역시 백설기겅쥬의 눈은 틀리지 않았고,

옴마왕의 옥안이 드러났어요.

이건 뭐 동방신기 + 닉쿤인지 코쿤인지 + 빅뱅 + 장동건 및 기타등등 미남들이 달려들어

미모의 자웅을 겨뤄보자 해도 다들 나가떨어질 정도의 옥안이었어요.

(이것저것 따지지 맙시다 이래 쓰고 있는 나도 자기혐오 중이니 ㅋㅋㅋ)

얼굴과 국부를 조지지 않은 붕어공주에게 내심 감사하면서

백설기겅쥬는 준비해둔 해마에 옴마왕을 실었어요.

그때 옴마왕이 뭐라고 중얼거리는 것을 듣고 백설기겅쥬는 움찔했어요.

그건 아주 중대한 사안이었고,

적어도 짱공용궁에는 알려줘서 대비를 해야 할 사안이었어요.

하지만 옴마왕의 상태도 심각한 편.

백설기겅쥬에겐 옴마왕이 더 중요했어요.

그렇게, 사랑의 도피를 결심한 백설기겅쥬와 옴마왕을 태운 해마는

천천히 짱공용궁에서 멀어졌어요.

(누가 누굴 조교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게 되었을지는 초딩 여러분의 상상에 맡겨요)

그렇게, 제1차 짱공용궁대첩이 웅장한 막을 내렸어요.

그럼 여기서 THE END~~~~~~~~~~~~

라고 생각하죠?

역시 초딩들의 상상력은 짧군요.

인제 1부 끝난 거에요.

다음부터는 2부 들어갈게요~

2부에 등장할 예정인 중요인물들을 맛배기로 살짝 갈켜주자면,

1. 어느날 갑자기 멍때리고 있는 붕어공주를 찾아온

수수께끼의 무사 복수할것이다 갈매기,

2. 어디 가서 행방불명이 되었는지 연락도 없는 비켜왕자를

활화산 같은 질투와 분노로 기다리고 있는 비켜의 마눌여왕님,

3. 육지의 은자 꼬꼬마 네모키즈 (금칙어 땜시 이렇게 바꿨으니 양해해요 ㅋ)

4. 그리고 밝혀지는, 옴마왕을 조종한 흑막의 인물........

요 정도까지만 ㅋㅋㅋㅋㅋㅋ

(뭐 중간중간 어느 캐릭터가 추가될 지 모르는 랜덤의 지옥입니다)

그럼 초딩여러분, 다음 2부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