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 영화감독 A는 영화X를 만듭니다. 영화는 캠버전 유출로 흥행이 부진하자 후딱 DVD로 윈도우를 바꿉니다.
2. 외국 대학생 B는 영화X DVD가 출시되자 말자 DVD-Rip파일을 배포합니다.
질문1. 왜 대학생B는 귀찮게 DVD를 리핑하여 배포합니까?
질문2. 시간도 꽤 걸릴텐데, 리핑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요즘 도는 RiP들은 고화질에 압축률도 좋던데...)
3. 한국의 김씨는 해외 싸이트나 P2P를 통해 영화X를 구해 한국 싸이트에 뿌립니다.
4. 한국에서 취미로 번역을 하는 자막동아리E는 영화X의 자막을 만듭니다.
질문3. 한국의김씨는 어떻게 그렇게 빨리 영화정보를 알아냅니까? 초절정 영화광?
질문4. 자막동아리 애들은 무슨 원한이 있어서 개봉도 안된 영화를 다른 자막동아리와 경쟁하며 미친 듯이 번역합니까? 취미로 한다기에 업데이트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5. 한국인 박씨는 자막과 영화가 세트로 구비 된 것을 보자. 열심히 업로드하고 공유게시판에 기존 보도자료 뺨치는 카피와 심지어 네이버 평점까지 스샷으로 추가해 본인자료를 광고합니다.
질문5. 박씨는 이 업로드를 통해 자신의 자료를 다운받은 사람들이 늘어나면 어떤 이익을 봅니까? (예컨데 웹하드 코인을 현금으로 전환가능, 웹하드 업체나 공유싸이트에 돈 받기)
6.한 달 후 영화X가 개봉했지만, 이미 인터넷에 돌고돌아 흥행이 부진하다.
질문6. 한국의 외화수입업체 F는 영화X가 이미 인터넷에 돌았다는 것을 알고도 왜 수입을 결정했는가? 혹은 과거 로그자료를 빼내어서 한달 전 업로드 한 이들을 고발하지 않는가?
질문7. 지금 영화 게시판만 가봐도 널린 게 현재 개봉작 들이다. 왜 이들을 고발하지 않습니까? (제가 수입사 대표라면 영파라치 알바를 고용해서라도 하루 종일 게시판 모니터링 하겠습니다. 눈에 보이는 족족 고발하겠습니다. 다 돈이니까.)
4월 29일자 해럴드 경제 뉴스에 따르면 이제 타겟이 P2P싸이트와 불법다운로더가 아닌 헤비업로더라고 합니다.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이들에 비하면 먹이사슬의 상위에 위치한 업로더부터 잡겠다는 것이죠. 이론대로라면 이제 불법 공유는 완전히 사라질 것 같습니다만….여전해보이네요.
저 역시 습관적으로 무수한 불법 다운로드를 해왔습니다. 공부를 위해서,피할 수 없는 직업적 선택이라고 스스로를 속이며 말이죠. 하지만 다운 받을 때 마다 저 위의 의문들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어떤 메커니즘이 사람들을 스스로 불법자료 공급자로 만들며,(최초의 공급자들은 이익을 노리고 공유했다고 보기힘드니까요.) 현재 사법체계로는 불법다운 로드를 못 막는지 알 수가 없어서 어둠의 경로의 메카 짱공을 찾았습니다.
고수분 들의 생생한 답변 기다립니다.
헤비업로더/영파라치에게 고발 당한 분의 생생한 증언도 기다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