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들아 잘 들어라
너희들이 나를 대통령으로 뽑아 준 이후 3개월 동안
나, 정말 열심히 일했어. 경제 살리려구. 그것부터 알아주면 좋겠어
그런데 말이지, 뭔 말들이 그렇게 많고,
미친소 유언비어에 다들 놀아나고 있는지 참 답답해.
게다가 하필이면, 왜 데모하는 곳이 청계천이냐구..
청계천 !! 몰라? 거기는 나 이명박의 성지잖아.
백성들 즐겁게 놀아보라고 유원지 만들어 줬더니
왜 거기에서 핵생들까지 촛불들고 G랄을 하냐구..
부모님 걱정하는 거 생각안해??
그래..그래.. 굳이 하나 하나 설명 안해줘도 "그것쯤은 알아먹겠지" 라고 순진하게 생각한 내 잘못이 크다. 무식한 백성들이라는 것을 잠시 내가 까먹었어. 너희들을 과대평가한거지..
누굴 탓하겠니? 잘 가르치지 못한 내가 잘못했어. 됐지??
이 무지몽매한 백성들아... 쇠고기 문제만 하더라도 그렇지....
내가 너희들한테 쓰레기를 먹이겠니?
나를 못 믿겠다면 미국을 믿으란 말야.. 미국에서 자기들 먹는것과 같은거 보낸다고 하잖아.
그렇게 하나 하나 따지고 들면 세상에 되는 일이 어디있겠니?
그러니 나를 믿고, 미국을 믿고, 값싸고 질 좋은 made in USA 닥치고 먹으란 말야.
거 복잡하게 SRM 이니, 위생조건이니 따지지 말어. 내가 알아서 잘 해줄께.
그건 그렇고,
지난 10년동안 너희들 정말 고생 많았지?
좌파정권이 집권하는 동안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개판오분전이었어.
경제의 기본도 모르는 것들이 국정을 운영했으니 당연한거 아냐?
그래서 너희가 나를 뽑아준 것인데, 자꾸 딴지걸면 우리나라 망할지도 몰라.
이거 협박 아냐... 알어?
휘발유값 오르고, 생필품값 오르고, 너희들 살기 힘들지?
그거 내 잘못 아니야. 전 세계가 다 힘든거 알잖아.
우리나라 말이지.. 미국하고 장사 못하면 망하는 나라야.
그런 미국이 우리하고 FTA 하자고 하잖아. 얼마나 고마운 배려인데, 그걸 몰라?
다른나라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장사하게 해 준다잖아.
그게 한미 FTA 야.. 이 무식한 백성들아... 줘도 못먹어??
물론, 다 좋은 건 아니고 일부 농사짓는 백성들은 쬐금 힘들어 질 수 있지만,
내가 알아서 해줄께. 나를 믿어봐
그런 미국한테 우리가 먼저 FTA를 통과시켜, 알아서 기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한국의 자세라고 생각하는데, 내 말을 못알아 듣네...
그리고, 이 FTA 협정은 놈현이가 만드거 잖아. 그거는 알지?
그러니 만든 놈들이 비준동의 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거 아니야?
그래야 나도 나중에 빠져나갈 구멍이 조금이라도 생기잖니... 좀 봐주라 응?
내가 마지막으로 당부하는데 말이지...
돈도 벌어본 놈이 돈 맛을 알고,
또 부자들이 돈을 벌어야 너희같은 백성들에게도 떡고물이 좀 떨어지지 않겠어?
그러니 군말 말고 나 하자는대로 좀 따라와 줘
이렇게까지 얘기하는데도 못알아 먹으면 할 수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