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에대해서 말씀을 드려야 겠군요.
지금은 여러분들의 기억에서 사라진 축협(축구협회가 아닙니다 ㅡㅡ)에 근무중인 사람입니다.
5년간 축협에 근무하면서 느끼고 배운 한우에 대한 몇가지 이야기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그동안 비싼 값으로 배불렀던 한우 이제 정신차리고 거품을 빼야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현재 제가 거주하는 지역의 건전하다는 몇몇 양축농가의 재정의 일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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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화면은 다름아닌 채권관리 화면입니다.
가장 아래쪽에 보시면 전체 대출금액이 나와 있습니다.
억대 입니다.
한명뿐일까요?
이런 사람들이 수두룩 벅적합니다.
대규모 축사가 좋다 어쩐다 하지만
이런 축사와 빚은 대부분 비례하는게 현재 양축농가의 현실입니다.
헛돈 썻을꺼라 생각하십니까?
한우 한마리가 약 28개월을 살면서
먹는 사료의 양부터 안내해 드리지요.
어린송아지 = 하루 2KG
송아지 = 하루 5KG
육성우 = 하루5~7KG
임신우 = 하루5~8KG
마블링단계 = 하루 10KG
사료 한포당 25KG의 양을 가지고 있는데 한포당 약 1만원에서 1만 2천원 정도의 높은 가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28개월간 먹여보십시요.
얼마나 남을까요?
그래도 한우는 비싸니까 건전하게 잘갚고 있을것이다?
아닙니다.
많은 양축농가들이 이런 간판을 걸고 있습니다.
연 체
그나마 연체는 살릴 틈이라도 있지만 개인파산, 개인회생까지 가는 한우 농가들이 얼마나 많은지 한번 생각해 보셨나요?
먼저 농가들이 가장 꾸준히 투자를 하게되는
사료부분 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일각에서 제기하는 동물성사료부분...
국내 양축농가의 99%는 TMR이라 불리는 배합사료를 사용합니다.
옥수수만 먹고 자라는줄 알았다 라고 실망감 느끼시죠?
먼저 국내 생산되는 곡물량으로는 내수자체가 어렵다는 사실 아십니까?
현재 국제시장에서 기름 다음으로 무기는 바로 곡물입니다.
우리나라는 곡물을 많이 키우고 싶어도 키우는 사람도 땅도 부족한게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배합사료를 이용합니다.
이 배합사료에 동물성원료가 함유되었다는 말씀 하시는데요.
저처럼 한우사육에 대해 조금이라도 지식이 있다면
10에 10 이렇게 말합니다.
"푸 하 하 하" 라고
인산칼슘을 동물성 원료로 착각하시는데요.
먼저 국가에서 동물성사료는 약10년전에 금지 시켰습니다.
일단 동물성사료는 불법이며 현재 전세계에서 동물성사료를 사용하는 국가는
미국 딱 한곳 뿐입니다.
거기에 국내에서 동물성사료로 인산칼슘을 만들려면 자연석(인광석)제조 비용의
몇 10배가 들어갑니다.
대한민국도 양심보다 머리가 앞서는 나라입니다.
당신이라면 가격도 비싸고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사료를 만들까요?
앉은뱅이소 문제로 한번 들어가 볼까요
소를 가까이서 보신분 있으신가요?
소의 면상을 손으로 1분이상 만져 보신분 손들어 보세요
묶여 있지 않다면 100에 100마리 다 흠칫! 하면서 도망갑니다.
소는 등치만 크지 매우 겁많고 소심한 동물입니다.
한편으로 매우 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요.
근데 이 큰 덩치가 지금 자신이 어디로 끌려가는지 모를까요?
"얼마전에 같은축사에 있던 소가 끌려간뒤로 안보인다. 나도 끌려가면 못오겠지"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다.
운송 트럭에 안탈려고 생에 처음 인간에게 반항을 하기 시작합니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를 태울려면 정말 죽을 맛이 납니다.
그들이 가장 많이 쓰는 전법중에 하나가
축사에 주져앉기 트럭에 주저앉기 입니다.
10에 8마리는 다 그렇습니다.
단지 주저앉았기 때문에?
광우병 소는 주저않기보단 헛발질을 많이 하면서 중심을 못잡습니다.
그 모습은 넓은빙판길에 소의 눈을 가리고 세워둔듯한 모습입니다.
여러분이 보셨던 앉은뱅이 한우와는 행동자체가 다릅니다.
물론 일부 증상은 소를 기립불능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루리웹에도 올라왔던 한 수의사님의 글을 인용합니다.
"앉은뱅이소의 가장 흔한 케이스는 젖소에서 분만직전후에
초유중 칼슘이 과다분비되어 생리적으로 3산(3회차 분만) 이상이 되면
분만직후 혹은 분만직전에 저칼슘혈증 혹은
저마그네슘혈증 등으로 인하여 기립불능(앉은뱅이)이 되며 칼슘제의 투여로 대부분 치료되나
간혹 치료되지 않는 경우 수의사 진단서를 첨부하여 도축장으로 보냅니다.
일명 절박도살이라고 합니다.
기타 기립불능에 의해서 절박도살이 되는 경우를 나열하자면, 초산의 경우 난산에 의해서 후지신경마비로
기립불능이 되는경우가 간혹있으며,
운동장에서 미끄러져서 뒷다리가 벌어져 일명 견좌자세(개가 앉아있는 자세)로
양다리가 벌어져 회복불능상태가 되는 경우가 흔히 있으며, 드물게는 다리의 골절로
기립불능이 되는 경우 등 다양합니다.
이런 케이스의 공통점은 어떠한 경우에도 임상적으로
신경증상을 보이지 않다는 겁니다.
저칼슘혈증의 경우 신경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나 칼슘제투여로 신속히 회복됩니다.
결국 광우병유사증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도축전 검사이야기.
가장 먼저 한우는 1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질병검사를 받습니다.
미국처럼 1~3%샘플조사가 아닌 전수조사 즉! 한국에 거주하는 모든 한우가 다 검사를 받습니다.
그때는 시청 축산과 직원들은 전쟁을 치룹니다.
그렇게 질병검사에 대한 음성반응 확인서가 있으면
소시장 및 개인 대 개인의 거래가 가능해집니다.
이부분에서 약간의 문제는 있습니다.
일부 양축농가에서 검사비를 아낄려는 마음 또는 정말 몰라서 질병검사를 안받고
개인끼리 거래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허나 이경우 500만원 이하의 벌금 및 질병발생으로 살처분시 보상금 차감지급등
많은 처벌이 있기에 이제 거의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또한 도축하기 전에 질병검사 하지도 않지 않는다?
절대 아닙니다.
도축을 하기 위해서 질병검사증이 필수입니다.
이또한 개인수의사 한명이 끊어줄수 있는것이 아니라
공인된 수의사가 채혈을 해서 각지역의 방역단에서 직접 임상병리 검사를 통해
질병에 문제가 없어야지만 도축이 가능합니다.
또한 질병검사증이 있더라 하여도
질병이 의심되는 경우 도축을 하지 않으며 도축장에 상주하는 수의사가 직접 검사를 하며
각종 검사 를 통해 도축 가능여부를 따져서 도축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럼 질병이 있는 소를 수의사가 그냥 도축허가를 해버렸다면?
귀에 노란표딱지 보이십니까?
송아지가 태어나면 보통 1~3개월 사이에 영원히 귀에 걸게되는 귀표입니다.
단순히 한우임을 알리는 귀표가 아니라
고유번호를 통해 인간의 주민번호처럼 전산에 등록되어
양축농가는 물론이며 양축하는 사람까지 모두 전산에서 확인이 가능한 제도 입니다.
(지금은 한우관련업종 종사자들만 열람이 가능하지만 올해 말부터 쇠고기 이력시스템이 정식서비스되면
일반 소비자들도 그 이력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질병이 있는 소가 문제를 일으키면 반드시 추적이 가능하며 해당 도축장과 수의사들은 처벌을 받게됩니다.
물론 그런 사례자체가 발생이 된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이 많으나 또 알바크리가 시작되면 댓글로 글을 또 써내려갈꺼 같군요.
미국소와 한국소의 가장 큰차이중 하나가
1~3%샘플조사 VS 전수조사입니다.
근데 가장 큰차이점이 뭔지 아시나요?
양축농가들에게 있어서 한우는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한 가족이요
든든한 일꾼이며
말은 통하지 않지만
마음은 통하는 동반자입니다.
한우는 오랜시간동안 우리와 함께한 오랜 친구입니다.
그런 오랜 친구를 미국소와 비교하는건 자제하여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미국소문제를 한우와 함께 보고 가지 말고 다른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ps. 1. 한우에 대한 문제는 극히 미미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소장사치들이 저지르고 있는
불법 밀도축입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서든 한우가 헤쳐나가야할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꼭 개선과 시정이 되어야 할 사항입니다.
2. 아마 항생제 부분을 또 제기하실꺼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현재 한우는 친환경축산 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 속에서 무항생제 인증을 받는것이 대세가 되어있습니다.
아직 사용률이 0%는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양이 줄었고
제가 5년간 항생제를 사용하는걸 목격한 소는 거세하고 출혈이 심한 일부소뿐이었습니다.
항생제는 완전 중단은 아니나 점점 줄어들고 있으니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3. 각종 질병검사에 대부분 광우병검사는 빠져있습니다.
또한 한국은 누가 엄청 좋아하는 OIE의 광우병 청청국에 가입자체도 안됩니다.
한국은 오랜시간동안 동물성사료를 사용하지 않기에 광우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습니다.
그리고 OIE는 광우병이 있냐 없냐 여부가 아니라 몇마리가 없냐 입니다.
우리 한우 두수로는 그 양을 채우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광우병위험이 있어서 부합되는게 아니라
조사두수를 채울수가 없어서 안받는겁니다
네이버 펌입니다. 요즘은 하도 언론이 조작되서 믿을만한 정보도 없고... 그래서 인터넷에서 정보가 많이
왜곡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퍼온 이 글도 진실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읽어본 글 중 가장 논리
정연하고 신빙성있기에 퍼왔습니다. 밑에 글에 한우가 위험하다라는 글이 있어서 참고하시라고 올립니다.
제가 아는 내용을 조금 추가 한다면 미국의 경우 육골분 사료를 쓰는 이유는 안 먹는 부위가 많기 때문입니다.
미국사람들은 소의 내장이나 뼈를 먹지 않기 때문에 버리는 것보다는 사료로 만드는게 훨씬 이득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한국의 경우 소의 내장이 살코기보다 훠어얼씬 비쌉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소곱창을 즐겨먹는데 가격이
ㅎㄷㄷ;;;ㅋㅋ 뼈도 절대 버리지 않고 국물을 내는데 사용하기 때문에 육골분 사료는 비싸서 못쓴다고 알고 있습니다.
광우병 반대를 비판하는 사람들 중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너희가 너무 과장한다고, 잘 알지도 못한다고
인터넷에서 본게 진실이라고 생각하냐고.... 그러면서 자신들이 알고 있는 지식을 말하면서 깔보더군요
그럼 묻겠습니다. 당신들이 알고 있는 것은 진실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한우가 위험하다라는 사실은 KBS에 의해, 그리고
일부 누리꾼에 의해 퍼진 사실입니다. 당신들이나 당신들이 비판하는 사람들이나 알고 있는 사실, 그리고 그 사실은 진위성
여부는 거기서 거기라는 겁니다.
확실히 광우병에 대한 위험성은 과장된 것이 맞습니다. 600도에서 죽지 않는다니.... 프리온이 금속도 아니고;; 원래 "화씨"
600도에서 죽지 않는다는 거였는데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화씨"가 빠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어느정도
과장된 면이 있겠죠;;ㅋ 저도 개뿔 모릅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이렇게 왜곡된 정보가 퍼지게 된 이유는 정부가 제대로 된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고 이는
분명 잘못된 일입니다. 그리고 얼마나 위험한지는 모르겠지만 위험하니가 정부가 이 지랄을 떠는거겠지요.
과장되었든 과장되지 않았든 그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광우병이 위험하다는거 그거 하나면 반대의 명분으로 충분합니다
그리고 확률 운운하는 사람들 보면 진짜 어처구니가 없더군요ㅋㅋ 광우병 걸릴 확률은 극히 적다, 교통사고로 사망할
확률이 훨씬 높은데 그게 대수냐 라는 식으로 말이죠. 극단적인 예를 들어 볼까요?
방에 혼자서 갇혀있는데 그 방에는 50%확률로 터지는 폭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방 밖에 있는 사람이 1%확률로
터지는 폭탄을 집어넣으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야 50%확률로 터지는 폭탄이 있는데 1%로 터지는 폭탄쯤이야 아무렇지 않을꺼 아니야"
.... 또 개소리 하나 추가. 광우병 위험이 검증이 안됐답니다. 과장하지 말랍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 미친거 아닙니까??
위험성이 검증되야 합니까? 안정성이 검증되야 하는겁니다. 사람 목숨이 달린건데 나중에 가서 미안 몰랐다, 그땐 검증이
안됬거든 이럴껍니까? 답답합니다
졸린데 글쓰다보니 두서가 없군요ㅋ 쓰다보니 글이 좀 까칠해 진거 같기도 하네요;;; 광우병에 대해 그리고 미국소 수입에
대해 찬성과 반대 모두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20개월 미만의 소 수입에 대해서만 찬성이구요. 하지만 어느정도 생각을
하시고 토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글도 하나의 의견에 불과할뿐ㅋ 아는 거 개뿔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