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방식에 대한 불만이 있습니다.

Zelrish 작성일 08.06.06 20:33:47
댓글 5조회 991추천 1

개인적으로 저는 시위에 찬성합니다. 그러나 그 방법이 문제가 있는 것 같네요.

 

 

 

평화 시위라는거는 우리가 이렇게 화났으니까 니들 제대로 안하면 조만간 엎어 버릴줄 알아라 는

 

일종의 국민의 의사표현입니다.

 

 

그런데 시위를 하다보면(서울에서) 결국 전경들의 닭장차에 막혀서 갈곳이 없어진 시민들은 그 자리에서 시위를 합니다.

 

그후 많은 시간이 지나면 전의경이 불법시위니까 해산해라 는 말을 꺼내며 진압에 들어갑니다.

 

 

 

여기서 진압은 시위가 시작하자마자 일어나는것이 아닌걸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진압은 이제 새벽이 깊어 2~3시쯤에 일어나는게 보통이지요.

 

 

 

보통 그 시간이면 시민들은 더이상 전진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해산하라는 요구가 있으면 그쯤 해산을 한다해도

 

우리의 '의사표현'은 별 무리없이 성공한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여.기.서!

 

굳이 대다수는 진압을 기다린다는게 문제입니다. 시위대는 폭력적인 진압을 기다리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즐기는 일부의 정신머리 없는 사람들을 제외하더라도 대부분의 가두시위 참여자가 진압을 기다립니다.

 

진압을 두려워하는자는 12시면 자진해산 하지요.

 

 

왜 굳이 진압을 당해야 합니까? 맞아서 언론에 우리는 이렇게 피를 흘려서 전의경은 나쁜 슈발롬이라는거를 어필하려고요?

 

그게 과연 무슨의미가 있나요? 평화적 시위는 해산도 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 평화적 시위입니다. 도로점거한 시민들이

 

스스로 해산하지 않는다면 강제해산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또한 강제해산을 하게되면 아무리 상부에서 폭력은 자제하라는 지시가 들어와도 전의경들은

 

스크럼을 짜고 해산을 하지 않으려는 시민들과 충돌이 있을 수 밖에 없으며 그 상황에서 폭력은

 

당연히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인과관계를 시위대는 알고 있지요.

 

 

그러나 굳이 진압을 당하는 이유는, 폭력을 유도함으로써 인터넷이나 TV등의 매체에 선혈이 낭자한

 

자극적인 컨텐트를 유포시켜 시민들의 심리를 움직여 보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꼭 그래야만 하나요?

 

우리가 화가 얼마나 났는지 꼭 우리가 맞아서 피나서 사진찍고 사람들이 보아야만 알 수 있나요?

 

이성적으로 시위에 참가하는 사람들보다 단순히 피나는 사진을 보고 전의경에게 분노를 가지고

 

합류하는 시위참여자는 그 본질을 퇴색시킵니다. 우리는 이명박이랑 정부한테 화난거지 전의경한테 화난게

 

아니지 않습니까.

 

 

여기서 제 결론은.

 

우리가 충분히 우리뜻을 보였다고 생각되면 경찰의 최후통첩이 있으면 해산하자.

 

입니다.

 

 

p.s. 다른 의견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달아주세요. 제가 시위방식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고 단순히 감정적으로 댓글 다시는분은 없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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