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의경 출신입니다 서울 4기동대 51중대 683기.....맞나? 오래되나서 기억이 가물가물 솔직히 의경 출신이고 왠만하면 진압대의 편을 들고 싶지만 반반이네요 사실 아주 조금은 진압대가 좀 심하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저도 의경 생활 하면서 많은 시위를 경험했지만(전 그래서 촛불이고뭐고 시위 절대안합니다 할시간도 없고...) 시위자들이 일부러 의경들 자극하기도합니다(말로 살살 약올리져 아주 얄밉게) 뭐 폭력이 오가거나 그런경우도 아니고 그냥 서있는데도 그럽니다 부모를 들먹인다던가 뭐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하기도하고... 전 어느 여대생한테 "에미훑어 먹을놈"이라는 욕도 들어 봤답니다 또한번은 길에서 밥을 푸는데 길가던 어떤 여자분은 "집에가서 쳐먹지 왜 여기서 쳐먹어? 냄새나게" 라고도 하더군요
그런 욕들으면 전, 의경이나 시위자 신분을 떠나서 사람대 사람으로 화가나져 진짜 어쩔땐 패 죽이고싶고 다른 평범한 시위자들도 똑같이 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전 시위자를 방패로 밀어본적은 있어도 때려본적은 없습니다
모 호텔 진압때 쇠파이트로 맞아 무릎이 꺽여 쓰러진채로 끌려가서 또 밟히고 그러다 다른 의경들 손에의해 구해져 바로 경찰병원으로 실려간적도 있었지요 아직도 무릎통증이 종종 있답니다
하지만 전, 의경들은 일단 자의든 타의든 시위진압을 해야하는 입장이고 시위자 또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어서 시위를 하는것이고... 그렇지만 시위자들이나 전,의경들... 폭력은 서로만 힘들게하는겁니다...
시위자들도 폭력을 쓴다거나 이유없이 욕을 한다거나 그런걸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전,의경들 시키는데로 할뿐이거든요...똑같은 사회인 이었다면 같이 옆에서 시위에 동참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니 오히려 안쓰럽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전, 의경들도 신분을 망각하지말고 시위자들이 자극 시키고 폭력을 행사한다해도 군화발로 밟는다던지 그런 행동은 삼가해야할겁니다 아무리 일반 사회인과 다를게 없고 군대생활을 하는 거라지만 일단은 군인이고 작은 잘못도 크게 보일수있는 신분이라는걸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번일로 전,의경들 전부가 욕먹는게 안스러워 몇자 써봅니다
한가지더!!!! 전,의경이 현역보다 편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또 서봅니다 일단 뭐 장단점이 서로 있겠지만 제가 근무할때를 얘를 들어 써보겟습니다 방순대에 대해선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기동대보단 편한걸로 압니다 제가 군생활했던 기동대에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장점!!! 1, 3달에 한번 외박(3박4일)이 있다 2, 병원(서초구 경찰병원)이 일반 외래와 비슷하다 병동이 따로있기는 하나(53병동인가 63병동인가 한층이 전, 의경들 전용 병동입니다) 면회등이 현역보다 훨씬 자유롭고 활동하기도 편합니다 (다쳐서 병원가는게 소원인적이 있었다는...ㅋㅋ) 3, 현역보다는 아무래도 민간인들과의 첩촉이 많아 고립되어있다는 생각이 덜하다
단점!!! 1, 쉬는 시간이 극히 드물다(저 근무할때 제대할때까지 축구를 딱 2번해봤다는...) 토요일 일요일도 없어요 오히려 더 바쁘져 시위를 더 많이 하니까.... 자다가 출동 할때도 많아요....^^ 2, 한주에 한번 철야 근무(24시간 근무)를 선다 (제가 방범 진압대였는데 다른 중대는 어떤지 몰겠네요) 3, 진압을 잘하면 시위자들한테 욕먹고, 진압을 못하면 상관들에게 욕먹는다
이상 3가지씩만 열거 했는데요 제가 보기엔 사실 현역보다 단점이 더 많습니다 의경들도 여러중대중에 편한 중대가있고 죽을만큼 힘든 중대가 있고합니다 하지만 현역들하고 비교해서 결코 편한 곳은 아니지요 아무래도 군대는 군대니까요 그래도 겨울은 좀 편합니다 시위가 다른 계절에 비해 적고 장비파손의 위험으로 훈련도 그리 많이 하지는 않습니다 현역들 유격이 있는거처럼 유격보단 덜힘들지만 저희도 검열이라는것이 있구요 뭐 비교하는거 자체가 웃긴거지만 어디서 어떻게 군생활을 하던 당사자들은 힘듭니다 어디가 편하네 안편하네 하는 말들이 참 웃긴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