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중국 장춘에서 유학중인
피해자 아들 엄 비오 라고 합니다.
중국 현지 유학생들에게도 미국소 수입과 촛불시위는 큰 이슈입니다.
TV로... 인터넷으로... 현재 한국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접하고
친구들과도 토론하기도 합니다..
당장 촛불시위현장 안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고국과 멀리 떨어저 그럴수 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부모님들은 달랐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정당치 못한 일에 대해서 결코 쉬쉬 할 분들이 아니 시란걸....
저는 그 누구 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촛불시위 현장에서 목이터져라 외치고 있는 부모님들이
저는 걱정반... 부러움반... 이였습니다.
그러던 중..
23일 오전 방학기간 귀국 문제로 어머니와 통화중
엄마는 "지금 시위 현장이라 길게 통화는 못할것 같고.. 오후에 다시 전화할께" 라고 하시며 전화를 끊고 몇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밤 9시(중국현지시간)정도가 되어서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 내용은... 1인 시위중 보수단체 남성들에게 구타를 당하여 병원이라는 겁니다..
그때도.. 길게 통화할 사정이 아니여서 그렇게 전화는 끊어졌습니다.
충격이였습니다..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습니다.
'엄마가 남자들에게 구타를 당헀어','엄마가 지금 병원에계셔','엄마가 맞았다고...'
수만 가지 생각 중에서 참으로 창피하게도... 시위현장에 있었던... 엄마를 원망했습니다.
엄마가 그자리에 있지 않았다면 구타당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엄마가 그자리에 있지 않았다면 나는 이렇게 분노하지 않았을것인데..
라고 말이죠.... 참으로 부끄럽고 무식한 생각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소리내어 외칠수 있었던 49세의 어머니를 참으로도 존경합니다-
그렇게 컴퓨터를 켰고... 아고라와 인터넷 뉴스에 올라온 글로만....
당시 상황이 어떠하였는지를 알수 있었습니다....
도저히 참을수 없어서 새벽에
병원에 입원중인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죠.
힘없는 엄마 목소리를 들으면서... 참으로..
그 감정은 뭐라고 말할수 없겠네요..
그제서야.. 직접 엄마한테 상황설명을 들을수 있었고..
들은 이야기들과 뉴스기사를 보니..
상황은 더욱 가관이 더군요...
교회 목사와... 강목... 그리고 고엽제전우회들
경찰과 피의자의 훈방조치...
이것이 정녕 대한 민국 민주 공화국입니까???????
분통하고 억울해서 참으로 힘듭니다.
당장 한국으로 갈수도 없고.
당장 구타한 사람들을 찾아내서 똑같이 강목과 주먹과 발로 보복할수도 없었고..
당장 아픈 엄마를 보지도 못합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332172&hisBbsId=D003&pageIndex=1&sortKey=regDate&limitDate=-30&lastLimitDate=-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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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저는 중국에 있는 상태고 24일 저녁 다시 엄마와 통화를 하면서 더욱더 분노할수가 없네요...
kbs앞에서 1인시위하고 있던 어머니 앞으로 사복형사가 이런 말을 했답니다..
"당신 여기 계속있으면 저쪽사람들한테(고엽제) 두두려 맞어." 라고 말이죠..
사복형사가 이렇게 말하고 5분정도 후 정말로수십명이 달려왔고 설마.. 설마하는 생각에... 그자리에서 빨리 피하지 못했고..그렇게 폭행을당했다고 해요.. 폭행이 있기 전,후.. 경찰은... 지켜만 보고 있었다는데....
그때 일을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하군요.
-'뭐.. 경찰이 일일이 한사람한사람 지킬수도 없는거고... 경고 헀으면 그냥 집에가서 밥이나하지 왜 거기서 사서 맞아.'- 라고 하는 사람도있고..
-경찰이 알면서도 50대 여성이 작은 종이 피켓하나들고 '공영방송 사수하자' 라며 바른 언론을 지키기위해 혼자서 1인 농성을 하고 있는데 그걸 그냥 보고 있던 경찰은 문제가 있다-
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이.. 모든건... 제 3자의 의견이지만...
저는... 제 어머니가...수많은 전경과 사복형사가 있는 그 가운데..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했다는거에 대해서... 그저.. 분노하고 또 분노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