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촛불시위를 보면 뭔가 답답해져 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국민 스스로가 정당한 목소리를 낸다는 것에 굉장히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환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촛불은 국민의 목소리를 잃어가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처음 촛불은 순수한 의견표현이었지만 어느순간 대책위가 생기면서 그 핵심위원들은 참여연대가 들어찼죠.
천막이 생기고 단상이 마련되더니 마이크는 국민들이 아닌 그들이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정치인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정치인의 출현에 촛불 참가자들은 우려의 목소리와 더불어 견제를
하였죠. 그러나 지금은 당총제까지 나와 버졋이 앉아 있더군요. 당에선 천막까지 치고나와 자리를 잡습니다.
그리곤 전교조를 필두로 민주노총이 기웃거리기시작합니다. 단상앞쪽과 시위대 선두엔 마스크나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그러곤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기 시작하죠. 그러더니 민주노총은 총파업
을 선언합니다. 또한 조용히 암묵적합의가 있었는지 너무도 조용히 있던 종교단체들이 등장합니다. 선두는
천주교의 정의구현사제단이었습니다. 이후 여타 종교단체들이 너도나도 뛰어듭니다.
저도 처음엔 촛불을 환영하였던 사람 중 한 사람이지만 지금의 촛불이 국민의 목소리는 사라지고 각단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또하나의 정치판 혹은 시장통이 되어가는 것만 같아 걱정이 되네요. 그들이 정말로 나라를
걱정하는 한 국민으로써 참여를 했다면 단체를 앞세우는 것이 아닌 개인의 입장에서 참여해야 했다고 생각
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체정화능력을 잃은 군중심리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적은 제 생각을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