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돌려줘도 이거 볼 권한도 없어.
법적으로도 내가 안 밀려.
TV 토론이라도 하자고 하면 너 할 자신 있냐?
그래서 한 번 붙어볼려고 했다.
나는 너 하나도 겁 안나거든. 너 따위를 겁낼 나냐?
그치만 아무 잘못도 없는 비서관들을 고소한다니, 내가 져주마.
내가 너처럼 아랫 사람한테 다 책임 떠넘기는 재주가 있어야지.
그치만, 시방새야. 너 뭐라고 조깠어?
전직 예우하겠다고??
니가 날 예우 안하면 어쩔건데??
내가 너처럼 사기를 친 것도 아닌데 니가 날 어떻게 할 수도 없지만 예우, 예우 하길래 꼽아도 참 고 들어줬다. 니 입으로 예우 예우했으니 하는 시늉이라도 하겠거니 믿었다. 니가 믿을만 해서가 아니라 내 인격의 수준을 생각해서 믿어보려 했다. 그러나.......사기꾼 본색이 어딜 가냐? 널 믿은 내가 바보다!
전화 해서 직접 말로 하면 찍 소리도 못 하는게,
돌아서서 '익명의 청와대 관계자' 내세워서 언론 플레이나 하고 말야.
담당 수석이 전화한다고?? 니 비서관 중에 자기가 담당한 일이 뭔지 아는 인간이 있냐?
그래, 돌려준다, 돌려줘.
이건 법으로 내가 열람할 수 있도록 보장되어 있지만
대통령 기록관장도 아무 힘도 못 쓰대. 참 나라 꼬라지, 넉 달만에 잘 되간다.
근데, 하나만 묻자.
내가 내 기록물 열람하려고 서울까지 가야겠냐??
너는 로긴 할 줄 몰라도 이지원 시스템까지 만든 내가 클릭 몇 번으로 될 일을 내가 서울까지 가야겠냐? 내가 서울 뜨면 너한테 뭐 좋은 일 있을 줄 알고 그러냐?
아님, 나만 볼 수 있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는 이 기록물이 뭐가 있을지 몰라 밤마다 전전긍긍하냐??
인간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가지고 제대로 정치할 생각은 안하고 공작에만 열을 올리냐??
지금 경제가 얼마나 위기인 줄 아냐? 참여정부 때 경제상황을 보고 파탄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도대체 뭐냐?? 파탄난 경제를 언제 살렸길래 위기냐?? 너 지금 똑바로 정신 차리고 해도 이미 신용 잃은 마당에, 경제 이따위로 몇 달만 더 망치면 넌 끝장 나.
내가 너 버르장 머리를 단단히 고쳐놓고 싶다만, 지금 미국에 이용당하고, 일본에게 뺨맞고, 중국한테 엉덩이 차이고, 북한마저 어퍼 날리는 이 판국에 너한테 제대로 따졌다간 나라 꼴이 더 엉망이 될 거 같아서 내가 참는다. 국가 사정이 조금만 나았어도 내가 맞붙는 건데, 넉달만에 다 말아먹을 판이니 내가 싸울래야 싸울 수가 있나. 지금 나라 꼴 생각하면 무섭다, 무서워.
하느님한테 밤마다 빌어라. 하느님이 널 도와주지 않는 한 너한테는 희망이 없다. 이 불쌍한 인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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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해석을 붙여 노무현 대통령님께 죄송합니다.
저처럼 싹수 없는 생각을 하실 분은 아니지만,읽은 제 느낌대로 쓴 겁니다.<글쓴이: 내 맘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