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기사의 네티즌 의견 란에 달린 글을 퍼왔습니다.
야동 한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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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겜방에서 본 일이다. 늙은 남자 하나가 토토디스크사이트로 가서 떨리는 손으로 1G짜리 야동 한개를 업로드하고 스샷을 게시판에 올려놓으면서
황송하지만 이 야동이 못쓰는 것이나 아닌지 좀 보아 주십시오.
하고 그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게시판 사람의 글을 쳐다본다. 게시판사람은남자의글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스샷을 두들겨 보고 ㅇㅇ (좋소)하고 추천해 준다. 그는 ㅇㅇ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포인트을 받아서 폴더 깊이 집어 넣고 절을 몇 번이나 하며 겜방을 나간다. 가는길에 그는 뒤를 자꾸 돌아보며 얼마를 가더니 또 다른 겜방을 찾아 들어갔다. 바지 속에 손을 넣고 한참 꾸물거리다가 그 야동을 다시 내어(업로드) 놓으며,
이것이 정말 노모로 만든 야동이옵니까? 하고 스샷을 올려놓으며 묻는다.
게시판사람들도 호기심 있는 눈으로 클릭해보더니,
이 야동 어디서 훔쳤어? 라는 리플이달렸다.
남자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에요.
그러면 프루나에서 주웠다는 말이냐?
누가 그렇게 좋은 야동을 프루나에서 공유합니까? 공유하면 다른사람들은 안 받나요? 어서 추천해 주십시오.
남자는 답글을 내밀었다. 게시판 사람은 웃으면서 ㅇㅇ 하고 추천을
던져 주었다.
그는 얼른 추천을집어서 폴더에 품고 황망히 일어서 겜방을 달아난다. 뒤를 흘끔흘끔 돌아다보며 얼마를 허덕이며 달아나더니 별안간 우뚝 선다. 서서 PDA를 꺼대더니 포인트가 빠지지나 않았나 살펴 보는 것이다. 거친 손가락이 PDA 위로 그포인트를 쥘 때 그는 다시 웃는다. 그리고 또 얼마를 걸어가다가 어떤 골목 으슥한 곳으로 찾아 들어가더니 벽돌담 밑에 쪼그리고 앉아서 PDA을 손바닥에 놓고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가 어떻게 열중해 있었는지 내가 가까이 선 줄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누가 그렇게 많이 도와 줍디까?
하고 나는 물었다. 그는 내 말소리에 움찔하면서 PDA을 가슴에 숨겼다. 그리고는 떨리는 다리로 일어서서 달아나려고 했다.
염려 마십시오, 신고하지 않소.
하고 나는 그를 안심시키려 하였다.
한참 머뭇거리다가 그는 나를 쳐다보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것은 몰카로 얻은것이 아닙니다. 하두리에서 얻은 것도 아닙니다. 누가 저 같은 놈에게 공짜로 야동를 줍니까? 야사(夜些) 한 장을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하두리 한 편 주시는 분도 백에 한 분이 쉽지 않습니다. 나는 한 장 한 장 얻은 자료에서 조금더큰야동을 모았습니다. 2년동안 제대로 쉬어본적도없습니다.이렇게 모은 야동 마흔 여덟 개를 파일구리에서 중간급 한국야동으로 바꾸었습니다. 이러기를 여섯 번을 하여 겨우 이 귀한 일본 신작AV노모[盧毛] 한 개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 야동을 얻느라고 여섯 달이 더 걸렸습니다.
그의 뺨에는 눈물이 흘렀다. 나는
왜 그렇게까지 애를 써서 야동을 만들었단 말이오? 그 야동으로 무얼 하려오?
하고 물었다. 그는 다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그냥 토토 포인트 한 개가 갖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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