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에 어느 게시판을 보던..
요즘 너무 색깔이 흑과 백 두가지로 나누어져있다..
자기는 아닐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심지어 이걸 쓰고있는 나조차도..
남이보기에 어느 한쪽의 색을 갖고있는게 아닐까 싶다..
PC통신.. 이야기 5.3, 새롬데이타맨,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를 거쳐..
인터넷까지 오게된 난.. 그런생각이 든다..
막상 기능적인 면은 옛날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만큼 좋아졌지만..
문화에 대한 면이나 토론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질이 떨어진게 아닐까 싶다..
예를들면.. 예전에는 토론주제가 있으면..
자기가 알고 있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나열해보고 ..
논리적으로 맞는지 검토해보고 되도록 냉정하게 꼼꼼히 살펴보고..
첨부할 자료가 있으면 그 자료에 대한 신빙성을 먼저 검토해보고..
이 자료의 출처가 믿을만한지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총 정리를 해서 읽어보고 글을 올리면
여기에 달리는 반박글도..
자기 생각을 먼저 말해주고.. 어떤부분은 이쪽이 맞는데..
어떤부분은 그쪽이 맞는거 같다..
그리고 되도록 상대방 감정이 상하지 않게끔 얘기하고..
글쓴이가 수용할 수 있도록
비록 수용하지 못한다 해도..
"아.. 그렇습니까..? 저는 이쪽이 이래서 제가 맞는거 같아서 그런데..
토론이 끝날것같지 않군요.. 오늘 토론 즐거웠습니다."
라는 식으로라도
왠만해서는 잘 끝나는 편이였는데..
요즘은.. 일단 보면..
딱 두가지인거 같다..
"여기 좌빨추가요" vs "여기 딴나라당알바 추가요"
.... 그나마 나은 글들도 보면...
시작은 조용한 토론으로 간다..
전혀 욕설없이.. 매너있게끔..
하지만 그 밑에 달리기 시작하는 글들은..
어느 누구의 논리가 맞던 틀리던 간에..
감정이 섞여있고..
부분에 대한 트집잡기에 정신없다..
전체적인 문맥파악따위 절대 하지않는다..
오타나 맞춤법 틀리는거 하나나오면..
"옳지 너 잘걸렸다" 라고 하면서..
그거 하나 물고늘어지느라 정신없다..
가끔 증빙자료가 나오기도 하는데..
출처가 어디인지.. 믿을만한 자료인지..
그 자료를 내세우는 본인도 모른다.. ;;
......
물론 모든 사람이 이렇다는건 아니다..
소수도 아니고..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런다는게 문제지..
조금 수준있는 게시판에서 조차..
글을 끝까지 읽지않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며...
자기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라고 해야될까..
... 조금만 침착하고..
상대방 의견에 대해..
억지부리지않고..
차근차근 다 읽어보고..
서로간에 헐뜯지않고..
다 같이 좋은방향으로
가는 방법을 생각해보는쪽으로 간다면..
좋을텐데.. 그게 그리 어려운 일일까..
조금만 더 생각하고 조금만 더 저 사람이 나랑 앞에서
얼굴 마주보고 대화하고 있다라고 생각하면서 토론한다면
좀더 나은 인터넷문화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