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청와대 사람들, 또라이 아닌가? 독설

가자서 작성일 08.10.13 17: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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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청와대 사람들, ‘또라이’ 아닌가?” 독설
[고뉴스 2008-10-13 15:00]   161

(고뉴스=김성덕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13일 아침 라디오 연설에 대해 청와대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아날로그 화법으로 IT시대 감성을 어루만졌다”는 등의 자화자찬 평을 쏟아낸데 대해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또라이들”이라고 질타했다.

진 교수는 이날 오후 진보신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공영방송하고 국영방송을 구별하지 못하는 게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교양수준이니, 굳이 KBS 전파를 빌려 앞으로 격주로 연설을 늘어놓을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할 가치도 없겠고…”라며 평을 시작했다.

이어 진 교수는 “더 황당한 것은 이 연설에 대한 청와대의 자화자찬”이라며 “이 사람들 보면, 정말 글자그대로 '또라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날로그 감성으로 IT 마인드를 어루만졌다나 어쨌다나? 인터넷 들어가 보면 온통 그거 듣고 열 받았다는 소리 밖에 없던데… 저 사람들은 도대체 뭘 근거로 평가를 한 건지? (청와대 직원들 설문조사--인사고과랑 연동시켜서?)”라고 청와대의 현실인식을 꼬집었다.

진 교수는 “연설도 자기들이 하고, 평가도 자기들이 하고, 감동도 자기들이 먹고, 북치고 장구 치고 혼자 다 하라는 셈인데, 그러려면 청와대 내부의 인트라넷으로 방송해서 청와대 직원들끼리 진하게 감동 먹고 끝낼 일이지, 왜 굳이 온 국민이 다 듣는 공중파를 강탈해서 민폐를 끼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대한민국 헌법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국민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며 “하지만 아침부터 라디오에서 인기 없는 대통령의 목소리를 듣도록 강요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위헌적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그러잖아도 살기 팍팍한데, 국민에게는 아침부터 재수있을 권리도 없나요?”라고 반문했다.

진 교수는 “아무튼 청와대 게시판에는 이명박의 연설을 칭찬하는 댓글이 올라왔는데, 그 수가 무려 10개나 된단다. 경제가 위기에 처한 시기에 대통령이 한 연설에 댓글이 무려 10개. 대단한 성적”이라고 비꼰 뒤 “듣자 하니 지지율이 다시 23%로 떨어졌다네요. 10%대로 내려간 조사도 있고… 왜 저렇게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걸까요?”라고 재차 청와대의 동떨어진 인식을 비판했다.

끝으로 진 교수는 “공중파 강탈해서 하는 김에 히틀러 시대처럼 각 가정에 라디오를 하나씩 달아주지요. 그래서 독일 국민이 식사 할 때마다 총통 연설을 들었듯이, 출근하기 전에 아침마다 대통령 연설 듣게 하는 거다. 하일 이명박! 땡전 뉴스에 이어 땡박 연설… 잘 하는 짓”이라고 혀를 찼다.

 

 


kimsd@g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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