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호화 응원단정상철 dreams@gjdream.com기사 게재일 : 2008-10-23 06:00:00
2억 원이면 어떤 사람들에겐 일생 같은 돈이다. 베이징 올림픽에 갔던 연예인 응원단이 쓴 돈이다. 그들이 거기 간 목적은 응원인데 정작 경기장엔 거의 들어가지 못했다. 일정 짠 사람 면상 한 번 보고 싶다. 5성급 호텔에 머물면서 텔레비전을 보고 응원했다. 베이징에 갔다는 것말고는 일반 국민과 하등 다를 게 없는 응원이었는데 나라 돈 2억 원이 공중으로 날아갔다. 어떻게 썼다더라, 호텔에서 스파를 즐기고 개인 관광을 했다지. 초호화 원정응원이었던 셈인데 환수 요구가 들끓는 것도 당연하겠다.
어쩔 때 보면 이 나라 이해가 안 된다. 그런 데 2억 원이나 지원하면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에 대한 지원은 무척이나 인색하다. 반크가 어떤 단체인가. 독도와 동해 영문세계지도 보급에 앞장서면서 위력을 발휘했던 그 사람들이다. 근데 2007년에 지원된 예산은 고작 5000만 원, 올해는 겨우 3000만 원, 내년 예산은 아예 책정조차 되지 않았다.
여러 네티즌들이 청원을 한다. 연예인 응원단이 베이징에서 썼던 돈을 모두 갹출해서 반납하게 한 뒤 반크에 기부하라는 것이다. 인터넷에서는 경비 환수 청원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분노 게이지 폭발 직전이다. 사람이건 국가이건 상식적으로 좀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