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쏘공'조세희 "`용산참사'는 야만행위"
"도시하층민 삶 30년 전보다 더 나빠져"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도시하층민들의 삶은 `난쏘공'을 발표하던 1970년 대 보다 더욱 나빠진 것 같아요."
철거민 등 도시하층민의 삶을 그린 스테디셀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의 작가 조세희(67) 씨는 21일 용산 철거민 참사와 관련, "안타깝고 안타깝다"는 말만 되내며 가슴 아파했다.
한국작가회의 소속 송경동 시인의 주선으로 이날 기자들과 만난 조 작가는 "작년이 난쏘공 30주년이 되는 해였는데, 30년 동안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며 "오히려 (철거민들에게) 상황은 더 나빠졌다"고 침통해 했다.
`난쏘공'은 난장이 일가로 대변되는 소외계층과 철거민, 공장 근로자들의 궁핍하고 피폐한 삶의 모습을 통해 1970년대 저소득층의 삶을 대변한 작품.
1978년 단행본으로 출간된 이래 30년간 100만부 이상이 팔리며 세대를 거듭해 끊임없이 읽혀왔다.
조 작가는 "30년 전엔 그래도 경찰도 철거반원도 인간성은 있었다. 하지만, 어제 진압작전을 보면서 그런 것마저 없어진 것 같았다"며 "진압방법이 더욱 잔인하고 야만적으로 변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렇게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동족을 괴롭혀 선진국이 된 예는 인류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다. 희생자 중에 형제나 친구나 있었으면, 이명박 대통령의 잠자리가 편했을까"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이번 참사가 발생하게 된 데에는 무한경쟁에만 몰두하며 약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우리 모두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 작가는 "우리 시대 어느 아이 하나가 배고파 우는데 그것을 놔두는 것도 폭력"이라며 "어제 어마어마한 폭력이 가해졌는데도 그것을 (사전에) 막지 못하고, 또다시 그냥 지나가는 것으로 보려고 하는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부록 - 국민환상 다 깨놓겠어.... [아고라 marmotta님 글]
민족의 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다.
경찰 내부에서도 진압의 매뉴얼을 무시한 무리한 진압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진상조사위원회의 한나라당 장모의원의 "도심테러 성격이 있었다!'는 발언이 논란을 더욱 거세게 만든다.
굳이 지난 2005년 4월 발생해 54일간이나 지속된 경기도 오산 세교택지개발지구 철거민 점거농성 사건을 비교하지 않더라도 만하루만에 경찰 대대터러 특공대를 투입, 단한대의 소방차나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초강경 진압을 밀어붙인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는 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잘 알려진대로 작년 촛불집회 당시 전격교체된 그는 검거자 두당 포상금/마일리지 제도를 내놓아 삽시간에 '인간 사냥꾼'의 애칭(?)을 얻은바 있다. 지금도 경찰관들에겐 마일리지, 의경들에겐 상품권으로 지급된다고 한다. 성과라는 측면을 떠나 인권은 무시한채, 공정한 법집행 자체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할수 있는 시대착오적 발상을 내놓았던 경찰청장 내정자는 이번에도 인명은 뒷전이고 '일단 뭔가 보여줘야한다!"는 마음으로 '학살'이라고까지 불리기 시작하는 작전을 진행시킨게 아니겠는가....
한가지 더 궁금한건 올봄부터 삽질 시작해 '디자인 도시'성공으로 서울시장 연임하겠다는 (리틀 MB로 불리는)오세훈 서울시장의 프로젝트와 이 사태와의 관련성 여부이다..
이 세상 무엇이 사람목숨보다 먼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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