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우나 정치가가 할 도리가 아니다. (惠而不知爲政)
맹자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춘추시대 말기 명재상이었던 정나라 자산이 무거운 짐을 지고 진수와 유수를 건너는 백성들을 보고 자신의 수레로 날라준 일이 있었습니다. 즉, 강을 건너느라 겪는 백성들의 어려움을 재상이 직접 해결해 준 것입니다.
하지만 맹자는 이런 자산의 행동에 대해 칭찬하기 보다 "11월에는 징검다리를 12월에는 수레가 지나다닐 수 있는 큰 다리를 놓는 것이 정치가가 할 일이다. 이는 은혜로우나 정치가가 할 도리가 아니다" 라고 비평했던 것입니다.
MB가 한 어린이의 편지를 읽고 그 가정의 지원대책을 지시했다? 추운 할머니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둘러 주었다? 물론 이것은 은혜로운 일입니다. 하지만 마땅히 한나라의 대통령이자 정치가라면 올바른 정책을 통해 시민들을 도울 생각을 해야합니다.
복지예산을 줄줄이 삭감하고 기초생활수급자수를 줄이고 최저임금마저 깎는 정책을 쓰면서 주둥아리로 입에 발린 소리만 한다는 것은 정말 얌전히 말해서 惠而不知爲政이지, 苛政猛於虎, 羊頭狗肉, 人面獸心의 본보기가 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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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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