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연행 되었던 사람입니다.- 부도덕한 연행부터 조서과정

가자서 작성일 09.05.05 19: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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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연행 되었던 사람입니다.- 부도덕한 연행부터 조서과정 [아도라 피터팬님 글]

 

 

2일 제가 연행된 장소는 천막 안 입니다.

무엇을 위한 천막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이서울페스티벌 운영팀 측에서 만들었겠죠?

 

제가 연행된 천막않에는 그 상황을 피해보려는 몇면 시민들이 이미 그 않에 있었고

전 그 근처에 있다가 몰려오는 견들에게 몰이 당하여 그 않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견들은 그곳에 사람을 가두려는 속셈이였습니다.

앞은 물론이고 양옆에서도 밀고 들어와 천막이 아니고는 아무곳에도 갈 수 없는 그런 상황 이였거든요.

 

그리고 천막의 사방을 애워쌉니다.

수 많은 경찰병력들이요.

아무대도 갈 수 없게 그렇게 그곳에 모두를 가둡니다

남자분 여럿과 여자 4명이 그 않에 있었습니다.

그중 16살이라고 밝힌 소녀는 울음을 터트렸고,

남자분들은 내보내 달라며 경찰에게 항의 했지만, 경찰은 오히려 폭력으로 응대 했습니다

아무대나 때리고, 잡아 끌면서 말이죠.

뒤로 나가려고 시도했던 어느 할아버지는 경찰병력에 의해 내동댕이 쳐 집니다.

 

그리고 천막 밖에도 사람이 있었습니다.

여자두명과 어느 아저씨 한분.

 

천막에 바싹 달라 붙어 있었습니다

경찰병력이 천막에 바싹붙어 애워싸고 있었기 때문에

그 분들은 경찰과 천막 사이에 낑겨 그렇게 힘겹게 서 있었습니다.

 

그 아저씨는 내보내 달라고 소리치자

경찰들중 높아 보이는 듯한 사람이 "누가 나가지 말랬냐?"

"나가봐라" 라면 조롱하듯이 말했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천막은 애워쌓여 있었고 우린 갈 곳이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그 경찰은 나가보라며 그렇게 말했습니다.

 

경찰들은 그 후 조그만한 틈을 내 줍니다

그리고 그 곳으로 남자분들이 먼저 나가더군요.

(연행의 과정 이였는지 내보내 준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16살의 여중생 한명이 뒤 따릅니다.

그 뒤를 남은 여자들이 따라가려 하지만 입구는 다시 막혀 버립니다.

 

그리고 천막밖에 있던 여자2명, 않에 있던 여자3명은 여경에 의해 연행되었습니다.

 

조서쓸때 형사의 유도신문이 정말 심했습니다.

분명 하이서울페스티벌 보려고 왔다고 말했습니다만,

가입된 협회나  조직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당연히 없다고 했는데 한참지나  정말 갑자기 어느 단체 소속이냐고 또 묻더군요.

아마 그들은 아직도 촛불집회 뒤에는 거대 세력이 있는 줄 아는 모양입니다.

 

또한, 들고 있지도 않은 촛불과 피켓은 왜 들고 있었냐고 묻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전 양호했던 편 이였습니다

어느 아주머니 한분과 만18세 였던 여학생 한명은

다음 아이디와 비번을 물어, 형사가 직접 로그인 하여

메일과 가입한 카페목록, 그리고 카페에서 최근에 썼던 글 목록을 확인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메일 주소를 물어볼때 네이버를 알려줘서 그랬는지 몰라도

그런 사생활 침해수준까진 당하지 않았었지요.

 

또한 만18세 여학생에게는 사실을 시인하면(불법 촛불집회를 했다고 말하면)

벌금을 약하게 물게 해주겠다고 말 했다 합니다.

이런거 결국 거짓진술을 하라고 종용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인가요?

 

형사가 그러더군요

그날 그 장소에 있었던게 "죄" 라고

그날 연행되었다는 사실이 제가 불법 촛불집회 가담자라는 증거라고.

그 흔한 채증사진 조차 재시하지 못한 경찰들 입니다.

 

그리고 계속 잘못했다고 생각하냐고 물었습니다

전 잘못한게 없다고 대답했지만

형사는 어떡게 해서든 저에게서 "잘못했다"는 대답을 듣기 위해 애썼습니다.

그리고 전 결국 "잘못했다"고 말 할수 밖에 없었지요.

 

아- 그리고 우리를 연행했던 여견들은

"촛불집회자들과 일반 무고한 시민을 분리한후 연행했다"고 진술 했습니다.

그들의 분리작업이란게 천막않에 몰아 넣기 였단 말입니까?

 

조서를 받는 내내 억울했습니다

TV에서는 담당변호사가 와서 아무리 죄를 저질렀어도 대리고 나가는 장면이 나온던데

돈도 없고, 힘도 없고, 백도 없는 나 같은 사람은

지은죄도 없이 앉아 조서를 쓰고 있구나.

유치장에서 잠을 자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였습니다.

 

그날 부상당한 기자님들과 함께 연행 되었던 100명이 넘는 무고한 시민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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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a 딱히 뭐라 할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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