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또한 노빠가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시민입니다. 고인을 좋아하지도 않았고요(대선때도 고인에게 투표하지않았음)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았읍니다. 고인이 대통령 재직시에도 보수와진보의 첨예한 대립을 보며 제발 저 양반 조용히 있다가 퇴임하면 안되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읍니다. 그래도 정치인치고 꽤 괜찮다는 생각은 했지요. 오늘 고인의 죽음을 보면서 그래도 전 희망을 봅니다. 제가 자라면서 보아온 정치판은 말그대로 쓰레기장이 따로 없었지요. 지역색에 정경유착에 마피아식 권력구조와 돈으로 유권자를 매수하는 민주주의(?)선거에... 그런데 5공 청문회에서 명패를 집어던지며 분노를 표하던 고인의 모습, 질게 뻔한 선거구에 지역색을 타파하겠다며 뛰어들던 고인의 모습은 정말 신선했읍니다. 세월은 흐르고 정치인들도 조금씩 아주 조금씩 변화하는걸 느끼고 있읍니다. 정치인들 손가락질 하지만 정말 소신있고 의욕있는 소수의 정치인들을 보면서 전 정말 희망을 봅니다.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누구보다도 슬퍼하는 국민들을 보면서 희망을 봅니다. 앞으로 우리세대가 아니더라도 다음세대에는 정말로 존경받고 사랑받는 정치가가 나올것이라고 희망을 가져봅니다. 부디 편히 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