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중국에서 줄다리기를 하던 남성의 손목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저우일보는 광둥성에 사는 한 남성이 지난달 30일 오전 4시50분쯤 줄다리기 시합을 하다 손목이 잘려 접합수술을 받았다고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100여명의 동료들과 함께 한 체육행사에서 5인조 줄다리기 시합의 ‘앵커맨’(줄의 마지막 선수) 역할을 맡아 오른손에 밧줄을 2번 감았다.
100여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합이 시작됐고 한동안 백중세를 펼치던 양팀은 갑작스럽게 터져나온 비명소리에 시합을 중지해야 했다. 시합장에 있던 관중과 선수들은 곧 자신의 오른 손목을 들고 있는 이 남성을 발견했다. 사고 당시 이 남성의 여동생은 물론 관중조차 이 남성의 손목에서 출혈이 거의 없어 어떻게 된 일인지 눈치채지 못했지만 남성의 손목을 발견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 남성이 병원에 도착한 시각은 사고가 발생한지 4시간 가까이 지난 오전 8시쯤이었다.
병원측은 “굵은 밧줄로 끊겨서 손목의 근육이나 혈관 등의 손상이 매우 심하다”며 “접합수술에 5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손목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10일 정도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