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미국산 쇠고기를.... 감사히..
경향신문 자매지 스포츠 칸~~에 난 기사입니다. 국민을 호구로 아네요~~
요새 돌아가는 꼬라지 보면 호구로 봐도 될 듯~~
국가대표에 미국산 쇠고기 공급 파문
엄민용기자
ㆍ태릉선수촌 최근 2년간 1톤 이상…올들어 5배이상 늘려
ㆍ국감자료…정부청사 식당은 구매 안해
국가대표 선수들도 뒤통수를 맞았다.
지난해 온 나라가 쇠고기 파동에 휩싸였을 때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는 값이 싸고 질도 좋다”고 선전했다. 한승수 전 총리도 이곳저곳에서 시식회를 벌이는 등 ‘미국 쇠고기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당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한술 더 떴다. 그는 국회 청문회에서 “정부청사 구내식당에 미국산 쇠고기를 공급해서 공무원들에게 우족탕도 끓여 먹이고, 내장도 먹을 수 있게 하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가 다시 수입된 이후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까지 1년 동안 정부청사 구내식당에서는 단 1g의 미국산 쇠고기도 요리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반면 주는 대로 먹을 수밖에 없는 전경과 의경의 식탁에는 미국산 쇠고기가 수없이 올랐다. 과천정부청사를 경호하는 전경들도 한우는 구경조차 못하고, 미국 등 외국산 쇠고기만 먹었다. 더욱이 전·의경들은 광우병이 발생해 2003년부터 수입이 금지되고 있는 캐나다산 쇠고기와 칠레·멕시코산 쇠고기까지 먹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국민이 분노했다. 정부가 국민의 뒤통수를 쳤다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업체의 관계자들까지 “국민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까지 할 정도로 난리를 쳐놓고는 자신들은 왜 안 먹는지 모르겠다”며 “참 염치없는 사람들이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뒤통수를 맞은 것은 ‘힘없는’ 전·의경이나 평범한 국민들뿐만이 아니었다. 국위선양을 위해 연일 구슬땀을 흘리는 국가대표 선수들도 미국산 쇠고기를 먹은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 게다가 미국산 쇠고기 소비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장세환 의원(민주당)이 대한체육회로부터 넘겨받아 밝힌 자료에 따르면 태릉선수촌 구내식당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무려 1톤이 넘는 미국산 쇠고기(LA갈비)를 먹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170㎏에 불과하던 소비량이 올해는 벌써 840㎏에 이르며 5배 이상 급증했다.
이 기간에 호주산 쇠고기는 750여㎏에서 1500여㎏으로 2배 정도 소비가 늘었다. 하지만 올해 호주산 쇠고기 구입비용은 1840여만원으로 미국산 쇠고기 구입비용 1700만원과 거의 비슷했다. 결국 미국산 쇠고기를 값비싸게 먹은 셈이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음식의 위험으로부터 철저히 보호받아야 하고 최고의 영양을 공급받아야 하는 국가대표선수들에게 미국산 쇠고기를 먹이고, 사용량도 급격히 늘리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런 추세라면 미국산 쇠고기가 국가대표 선수들이 먹는 육류식단의 주원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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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10월 19일 21:3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