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국민여론 이렇습니다...!!!
이명박정부 출범 후 우리 사회의 갈등은 오히려 더 증폭되고 있다. 이념·지역·세대의 기본 갈등
에 세종시 등 MB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핵심정책도 사회 내부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
다. 내일신문은 이명박정부 집권 2년을 맞아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한국리서치와 함께 사회
각 분야에서 국민들의 갈등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고 이를 통해 현재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갈
등의 현주소와 원인, 선거에 미칠 영향을 짚어봤다.
이명박 대통령은 3·1절 경축사를 통해 “다양한 생각은 존중하되, 작은 차이를 넘어 커다란 조화
를 이루어야 한다”며 ‘갈등치유’와 ‘통합’을 호소했다. 그러나 국민은 이명박정부 출범 후 우리
사회의 갈등이 더욱 심해졌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지역·계층의 전통적 갈등에 대해 이명박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도 갈등을
더 격화시키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 ‘노무현정부 때보다 갈등이 더 심각해졌다’고 보는 국민
도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대통령의 지지도(49.7%)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지만, ‘갈등관리’라
는 측면에서 보면 MB정부 2년은 낙제 수준을 면하지 못하고 있었다.
◆세종시 문제, 국민의견 차 크다 74.5% = 내일신문과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의 의뢰로 한국리
서치가 지난달 20~22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민은 이명박정부의 핵심정책이 갈등을 유발하
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 국민들 사이에 의견차이가 크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
해 ‘4대강 개발’과 ‘세종시’문제와 관련 ‘의견차이가 크다’는 답변이 각각 74.8%와 74.5%로 나타
났다. 이에 반해 ‘의견차이가 작다’는 답변은 각각 19.0%와 18.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쇠고기 협상 등 한미FTA’에 대해서는 67.1%가 ‘의견차이가 크다’고 답했다. 촛불시위가 끝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MB정부 정책에 대한 갈등지수는 모든 계층에서 높게 나왔다. 특히 30대는 세종시(84.3%) 4대
강(82.6%) 한미FTA(79.5%) 등 모든 현안에서 다른 세대에 비해 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해 눈길
을 끌었다.
◆노무현정부 때보다 더 심각 57.1% =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 노무현정부에 비해 갈등이 심해졌
다는 인식도 컸다. ‘노무현정부 시절과 비교해 정치사회적 갈등의 정도가 어떻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57.1%가 ‘심각해졌다’고 답했다. ‘약해졌다’는 답변은 17.7%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빈
부갈등’(62.9%)과 ‘노사갈등’(48.9%)이 노무현정부에 비해 더 심각해졌다고 답했다. 이명박정
부의 ‘비즈니스프랜드리 정책’, 양극화 심화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 두가지 현안은 내일신문과 서강대현대정치연구소, 한국리서치가 지난 2007년 12월 이 대통
령 당선 직후 조사한 ‘이명박정부에서 가장 우려하는 갈등’으로 꼽힌 바 있다.(당시 빈부갈등 8
7.6%, 노사갈등 80.6%로 조사)
◆국민과 정부 간 갈등 심각 74.6% = ‘갈등이 심해진 책임’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정부’(57.8%)
라는 지적이 많았다. 정치권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지만, 갈등의 책임 부분에서는 국회(21.6%)
와 정당(10.5%)이 ‘대통령과 정부’에 비해 한참 낮았다.
정치사회주체 별 갈등심각도에서도 ‘국민과 정부의 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
았다.(74.6%) 국민은 ‘현정부가 국민의 요구를 잘 수용하지 않는다’(58.1%)고 보고 있었고, ‘이
대통령과 국민과의 소통이 안된다’(68.3%)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