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북한에 불법 입국해 억류됐다 42일만에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 로버트박(29)이 지난달 27일 정신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4일 로버트 박의 신앙적 스승인 존 벤슨 목사의 전언이라며 "박씨는 병원에 머물며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벤슨 목사는 "로버트 박의 부모와 지인들이 지난 달 27일 박씨를 병원에 입원시켰다"며 "현재는 사람이 공포에 직면할 때 다급해 하는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고, 대화할 때 조차 호흡 소리가 매우 격할 정도로 온전치 못하다"고 밝혔다.
벤슨 목사는 "로버트 박이 퇴원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담당 의사와 부모 등은 한 동안 병원에 머물며 더 치료를 받길 원하고 있다"며 "식사조차 거부하던 박이 조금씩 음식을 먹기 시작하는 등 진전 기미는 있지만 아직 퇴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로버트 박으로부터 북한에 입국한 뒤 국경 지역에서 심각한 구타를 당했으며 새해 전에 평양으로 압송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러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말을 제대로 못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박은 지난달 25일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그의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느낀 친구와 지인들이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박은 지난 달 5일 석방될 당시 북한 조선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허황한 왜곡 선전은 그리스도교인인 나로 하여금 조선에 대한 심한 편견을 갖게 했다"며 "점차 나의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사람은 매 앞에 장사 없는 걸까요...죽을 각오로 건너간 사람이 저리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