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0 11:34 '강남 목사' "민주주의는 기독교, 공산당은 불교" 카테고리 : 정치-사회 이야기
봉은사 직영화 외압 파문과 관련, "봉은사를 '좌파'"라고 지목해 파장을 일으켰던 개신교 목사가 이번에는 "공산당은 불교"라는 주장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성광 강남교회(서울 대치3동) 목사는 지난 14일 강남금식 기도원 설교에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교회를 세웠고, 불교는 중국에서 들어왔다"면서 "자연히 불교는 중국 쪽으로 기울고 교회는 미국 쪽으로 기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기독교고 사회주의 공산당은 불교... 그래서 요즘 불교가 어느 쪽으로 가요? 미국 쪽으로 가요? 중국 쪽으로 가요?"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목사는 "그래서 불교가 문제"라며 "호국 불교가 돼야 하는데 자꾸 북한 쪽으로 중국 쪽으로 자꾸 가니까, 기독교는 미국하고 손잡고 불교는 중국하고 북한하고 손잡으니까, 종교 간의 갈등이 생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목사는 "불교도 이제는 대한민국을 생각해서 대한민국이 선진 국가가 되기 위해서 불교도 대한민국에 협조하는 종교가 돼야 한다"며 "거짓말 하는 공산당을 물리쳐야 우리나라가 잘 사는 나라 되는 것을 믿는 여러분이 되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강남교회 홈페이지에 소개된 김성광 목사. 출처 : 강남교회 홈페이지
한편, 김 목사는 자신을 '정치 목사'라고 비판하는 목소리와 관련, "설교는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정치 목사는 정치로 먹고 사는 사람이 정치 목사지 난 정치 목사가 아니다"라며 "단 정치를 설교하는 목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도 사람들이 정치를 모르니까, 관심도 없고 나라가 잘못돼도 왜 잘못됐는지도 모르니까, 설교하면서 같이 얘기하고 우리는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살자..."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정치 목사라고 해도 나쁜 건 없다, 무식한 거 보다 유식한 게 낫다"며 "목사도 설교를 올바르게 하려면 신문도 보고 성경도 봐야 한다, 기독교가 올바로 되려면 신문도 보고 성경도 봐야 빛과 소금 직분을 다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김 목사는 지난해 12월 7일 국회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닭과 개에 비유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했고, 같은달 22일 기도원 설교에서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아나콘다에 비유하며 민주개혁세력을 싸잡아 비난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