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명연설 전문-한명숙 후보 선거.유세장에서
다시, 문성근이 마이크를 잡았다.아버지 문익환처럼 그는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능력이 있다. 한명숙 후보 선거.유세장에서 그의 육성을 들어보자. 다음의 그의 연설 전문(동영상은 오마이뉴스에서 볼 수 있다) -------- 저 정말 슬픕니다. 가슴 아픕니다. 노무현 대통령 그렇게 세상 떠난 것도 가슴 아프고 우리 역사가 이렇게 더럽혀 지고 있는 것도 가슴 아픕니다. 우리 민주화 역사 잘 아시죠? 유신 체제 80년 광주, 87년 6월 항쟁을 거치면서 민주화를 이뤄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으며 고문당하면서 이룩한 민주화였습니까. 그 민주정부 10년, 그 10년을 뽑아 올린 국민은 물론이고 그 정권에 당당했던 분들 모두 그 민주화 과정에서 끔찍한 고문을 겪었던 분들입니다. 그러나 그분들은 자신들을 그렇게 고문했던 정권에 대해서 일절 정치보복을 한 적이 없습니다. 정치보복을 하면 악순환이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은 가슴에 뭐가 맺혔길래 저희들이 언제 당해봤다고 이렇게 가혹한 탄압을 한다는 말입니까. 노무현 대통령부터 김제동까지 최근 한명숙 총리까지 이게 인간이 인간에게 할 짓입니까. 민주정부 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만델라 대통령처럼 깨끗하게 정진시킨 역사를 왜 이렇게 더렵히느냐 말입니까. 왜 이렇게 똥바가지를 쏟아붓느냐는 말입니다.
생각해봅시다. 2007년 이명박 후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민주정부가 파탄낸 경제를 되살려서 747를 이루겠다' 7%성장 4만불 소득 세계 7위 국가. 그렇게 됐습니까. 그렇게 될 가능성이 1%라도 보입니까. 경제를 살리겠다고요? 경제에서 중요한 게 내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입니다. 개인당 국민소득이 98년에는 7천불이었습니다. 김대중 정권이 1만2천불로 올려놓았고, 노무현 정권이 2만2천불로 올렸놨습니다. 10년만에 세 배를 올렸습니다. 1만불에서 2만불가는데 딱 7년 걸렸습니다. 미국이 10년 걸렸고, 독일이 13년 걸렸습니다. 참여정부 평균 경제성장률이 4.5%였습니다. '그걸 왜 10%씩 올리지 못했냐'고 욕을 해댔죠. 그런 숫자는 소득이 1천불, 2천불될 때 가능한 겁니다. 1만5천, 2만불 소득됐을 때는 4.5%는 대단히 훌률한 겁니다. oecd 가맹국 중에서 4.5%는 늘 4위, 5위였습니다. 동구라파 신흥국가나 도시국가를 제외하면 늘 수위권이었다. 경제를 살리겠다? 언제 경제가 죽은 적이 있어야 살리 것 아닙니까. 이명박 후보는 처음부터 거짓말로 시작한 정권입니다.거짓말로 시작해서 거짓말로 이어가는 정권입니다.
등록금 반값한다고 했죠? 지킵디까? 그렇게 여러 번 약속해 놓고 그런 적 없다고 합니다. 소고기 협상하면서 촛불 붙으니까 고개 숙이면서 두번이나 사죄했습니다. 촛불 덕에 30개월 이상은 수입 안 하게 됐어요. 반성한다면서 하는 얘기가 청와대 뒷산 올라가서 '아침이슬' 들으면서 반성했다는 거예요. 저도 청와대 뒷산에 탄핵 시위 때 노무현 대통령하고 올라가본 적이 있어요. 거기 올라갔더니 노무현 대통령이 촛불이 수십만 개 켜졌는데 너무 아름답더라. 그러나 무슨 소리인지는 웅웅 거리면서 안 들리더라고 했습니다. 수십만 명이 들리는 '아침이슬'이 거기서 들립니까. 사과문부터 거짓말이었던 것 아닙니까. 그러더니 2년 지나서 국민보고 반성하래요.
제일 중요한 게 4대강입니다. 이명박 후보 뭐라고 얘기했습니까. 한반도운하를 민간자본으로 유치해서 건설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그걸 노무현 대통령이 듣더니 '아니 그렇게 경제성이 없는 사업에 어느 * 민간기업이 투자하겠냐, 이러다가 안 되면 정부예산 투자하면 큰일인데'라고 걱정했습니다. 노무현을 그렇게 싫어한다면서 그 예언을 왜 그렇게 따라갑니까. 한반도운하 슬며시 뒤집더니 4대강 사업한대요. 22조원 때려박고 있습니다. 그 돈 이명박 개인 주머니에서 나온 돈입니까? 국민 세금이죠? 제가 낸 돈입니다. 여러분이 낸 돈입니다. 혹시 이 중에 학생이 있어서 '나는 월급 안 받으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아닙니다. 소주 한병 사먹어도 연필 한 자루 사도 거기 세금 다 들어 있습니다. 결국 4대강 사업 22조원은 4천8백만 국민의 주머니에서 돈을 뽑아서 건설업자들 배 불려 주고 있는 것입니다. 낙동강 사업 반 이상은 이명박 대통령이 나온 고등학교 동문에게 맡겼다는 것 아닙니까. 이게 나라 꼬라지가 말이 됩니까. 나라 행정이 이렇게 되도 되는 겁니까. 우리 국민이 내 돈 쓰라고 동의해줬습니까. 국민 70%가 반대하고 있는데 이걸 그대로 진행하는 이 철면피는 마음이 어떻게 되먹었길래 그렇게 하고 있느냐 말입니다.
우리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중요한 방법은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겁니다. 남북철도를 연결해서 우리가 섬나라를 벗어나서 부산에서 기차에 실으면 이게 북한으로 중국으로 러시아로 해서 유럽까지 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무역해서 먹고 삽니다. 물류비용을 줄여야죠. 그러면 우리는 동북아의 물류 중심국가가 저절로 되는 겁니다. 북한에 지하자원이 7천조원어치 깔려 있습니다. 한국말을 하는 우수한 노동력이 가득 있습니다. 그러면 남북한이 협력해서 발전을 해나가야죠. 중국이 왜 동북공정을 얘기하고 있습니까. 북한에 무슨 문제가 있으면 그 땅을 자기들이 먹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북한의 등을 떠밀어서 중국에 갖다 바치면 그건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얘깁니까. 남북관계개선이 있었다면 천안함 사건도 없었고 우리 46명 군인들이 죽었는데 대통령도 함참의장도 국방장관도 그 어느 누구도 사과하지 않는 철면피 정권도 없었을 것 아닙니까.
이번 지방선거는 서울시장 뽑는 등 중요한 일꾼들을 뽑는 선거면서 동시에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입니다. 우리 한명숙 후보 부잣집 마님같이 생기셨죠. 너무 고와서 '저 여자 고생 하나도 안 했겠다'라는 생각이 드시죠? 저도 온화한 모습 때문에 존경합니다. 평양에서 태어나셨는데 그때는 부자였답니다. 피난와서 산동네에서 물지게 지고 다니는 곳에서 고등학교 나왔습니다. 이대 다니면서부터 여성운동, 민주화 운동에 관심 가지면서 투쟁한 분입니다. 결혼하고 1년도 안 되서 남편이 감옥에 갔고, 당신 스스로도 4년씩 수감생활을 했던 사람입니다. 엄청나게 고문을 당했던 사람입니다. 그래도 고운 얼굴을 유지하고 계십니다. 그분의 인품에 대해서 존경하는 이유입니다.
이제 한명숙 후보를 뽑아야 하는 이유. 그 하나는 이명박을 중단시키는 겁니다. 정부의 독선을 막는 겁니다. 한명숙을 뽑아야 하는 두번째 이유, 2012년에 다시 민주 정권을 성립시키기 위해서 그 중단 단계로 이번 선거에서 한명숙 후보를 당선시킴으로 해서 이명박 정권을 반토막 내고 그들을 정신차리게 하고 2012년에 민주정부를 수립하기 위해서 한명숙 후보를 뽑아야 합니다. 자, 6월 2일까지 힘을 냅시다. 전국에서 바람 불면서 다 뒤집어 졌습니다. 서울도 거의 턱까지 쫓아왔습니다. 여러분이 조금만 참여해주신다면 여러분이 조금만 노력해주신다면 뒤집습니다. 우리 6월 2일 이깁니다. 같이 기뻐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