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곳은 부산입니다.
제가 스무살이 넘은 이후로 대략 대여섯번의 선거를 해왔는데요
언제나 느끼는 아쉬움은 도무지 그 당말고는 뽑을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특히 지자체 선거에 있어서...)
지난 지방선거때만해도 구청장이나 광역의원 기초의원 선거에서 제가 싫어하는 그 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만 빼고
무조건 타당의 후보를 지지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를 앞두고 든 생각은 과연 제가 했던 선택이 옳았냐 하는 것입니다.
무조건 저의 신념과 맞지않는 당의 후보를 배제하는 것이 옳은 선택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할수 있는 최대한의 루트(물론 고작해봐야 인터넷 검색입니다만)를 이용하여
모든 후보들의 경력과 사상등을 알아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경력(참고로 시장 정도의 영향력은 논외로 치더라도 구청장이나 시의원 구의원은 정치색을 배제하고
그 동안 경험한 경력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을 살펴보고 그 후보자의 됨됨이를 살펴보면 제가 싫어하
는 당의 후보가 경험면이나 학력 기타 등등 의 차원에서 그나마 우수하다는 것을 알수있었습니다.
이것은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그 당의 후보자들 우수한 것일수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그 당 이외의 후보자들이 보
잘것없는 것이라고도 말할수 있겠지요. 저는 후자라고 봅니다. 그래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어제는 제가 사는 지역의 구청장 후보들의 토론을 볼수있었습니다.
저는 정치적인 선호도로 인해 후보가 결정되기 전부터 특정정당을 제외한 후보를 선택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토론을 유심히 보았으나 제가 선택한 비주류의 후보는 역시나 기대 이하였습니다. 준비된것도 없었고 맡긴
다하여도 믿을수없는 후보자였습니다.
아무리 우수한 능력과 비전과 경험을 가진 후보가 나오더라도 그 당이 아니면 어차피 불가능하다는 고정관념, 그
리고 그 고정관념을 현실에 정착시켜준 멍청한 부산 시민들 스스로 때문에 자기 자신의 선택권 자체를 제한하게
되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됐다고 생각합니다. 당을 떠나서 지역 사회를 발전시켜나갈 자원을 뽑는 지자
체선거에서 조차 일부지역의 특수정당 몰아주기는 결론적으로 전체적인 나라의 행정력을 떨어뜨릴뿐만아니라 더
크게 나아가서는 국가자체의 손해라고도 볼수있죠.
지금 부산지역에 노래를 요란하게 틀고 돌아다니는 선거운동용 차는 거의 대부분(솔직한 말로 제가 본 선거운동
용 차량의 100%) x당 소속입니다. 선거운동을 열심히 해야한다, 열심히 하면 이길수있다고 생각하고 그만큼의 재
력을 투자하는 후보들은 모두 x당 소속뿐입니다. 제가 싫어하는 정당이라서가 아니라 과연 특정지역의 특정정당
밀어주기가 국가발전에 어떤 도움이 될런지 씁쓸한 이 나라의 현실이 씁쓸할뿐이네요.
마음같아서는 투표하고싶지않습니다. 왜냐구요? 다른 지역은 모르겠지만요 여기는 저 한표 없어도 뽑히실분들이
정해져있기때문이죠. 그리고 전 이 지역을 떠나고싶습니다. 간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