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짜리 초저가 롯데마트 치킨이 나온지 6일만에 판매 중단되며 이번엔 논란이 통닭 원가로 불붙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 가격담합 의혹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13일 ‘통큰치킨을 사랑해주신 고객 여러분께’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6일부터 ‘통큰치킨’ 판매를 전면 중단하겠다는 선언했다. 동네 치킨점이 마리 당 1만5000원대로 판매하는 것에 비해 5000원짜리 마트 치킨은 기존 동네 치킨 시장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논리가 앞섰다. 하지만 이 논리 앞단에는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사들이 포함된다.
롯데마트는 지난 8일 통큰치킨 상품을 설명하면서 생닭을 비롯한 필요한 재료들을
사전에 대량 주문한다면 5000원짜리 통닭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육용실용계 시세를 공지하는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14일 육계값은 대(1,6kg이상) 중(1,4kg~1.6kg미만) 소(1,4kg미만)를 막론하고 1400원 선에 생닭이 거래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인천에서 계육가공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48)는 “생닭 가공은 도육 등 절단, 간 절임, 운송비 등을 포함해 마리 당 1100원 정도가 추가 가공비로 든다”면서 초기 가공을 거친 육계는 소매 시장에서 1kg당 2700원 선에 거래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내용을 빌려 계산해 본다면 육계원가는 이어 프랜차이즈 치킨 업계로 대거 물량이 공급되면서 많게는 1만8000원대의 양념치킨, 후라이드 치킨으로 가공 판매된다는 것이다. 초기 육계 한 마리 가격이 1500원 선이니 최종 소비자 판매가격은 10배 이상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