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비전문가보다 못한 폭언 폭력 행동으로 아이를 대하는 모습이 공개돼
직장맘 및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을 한숨짓게 했다
17일 방송된 긴급출동 SOS 24에서는 아동 학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어린이집 원장
김미옥씨와 모친 신수자씨의 이야기를 다뤘다
김 씨는 어린이집 외에도 사회복지 여러 분야에 발을 담구고 있는 복지서비스 종사자였다
하지만 김 씨가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에선 복지 전문가로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발달
단계에 따라 차별적으로 아이들을 양육해야 할 의무 대신 김 씨는 신문지를 두껍게 말아 만든
일명 맴매로 돌을 지난 아이부터 7세 아동을 일관되게 다스렸다
어린이집 소개란에 적어놓은 보육 교사는 이름만 올려놓았을 뿐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무자격자인 자신의 어머니 신 씨였다 신 씨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이에게 거침없이 손찌
검을 하고 약을 먹지 않으려고 버티는 아이에겐 육중한 다리로 온 온몸을 짓이기며 약을 밀어
넣기에 급급했다 윽박지르기와 욕설 신경질적인 푸념으로 아이를 양육하는 신 씨의 모습은 일반
가정집에서도 찾아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아이들은 이와 같은 양육자들의 태도에 익숙해진 듯 보육 교사로 잠입한 제작진의 작은 행동에도
때릴 거냐고 묻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들은 또한 김 씨와 신 씨의 눈을 피해 맴매를 숨기며 입을
맞추는 모습을 보여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아이들의 이러한 태도와는 달리 경찰 조사를 받는 김 씨와 신 씨의 태도는 모르쇠와 뻔뻔한
부인으로 이어져 공분을 자아냈다 김 씨는 경찰 및 복지전문가의 조사에 맴매는 아이들의 장난감이
다 신문지 놀이 할 때 만든 것 이라는 거짓말과 함께 **일보 기자를 불러라 억울해서 못 살겠다며
힘을 과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김 씨와 신 씨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모르쇠로 일관하는 이들에게
증거 영상을 들이밀자 김 씨는 이게 아동 학대냐 이 정도도 안 하고 어떻게 사냐 지도로 봐 달라
충분한 휴식과 보살핌을 줬다 조작됐다 정말 억울하다며 목불인견의 태도를 보였다
조목조목 아동 학대 혐의를 들어도 뺨을 때린 게 아니라 만진 거다 학부모에게 (짓이기는 것에) 허락
을 받고 약을 먹인 거다 아이들끼리 서로 체벌한 것은 아이들끼리의 역할 놀이지 나와는 상관없다는
들어줄 수 없는 이야기로 응수했다
이어 증거 영상물이 학부모들에게 공개될 경우 자신의 아이가 학대 받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을까
이를 감추려는 담당 공무원의 배려에도 자신의 어린이집이 피해를 입을까 아랑곳 않는 태도를 보였
다
영상을 접한 학부모들의 반응은 충격과 분노였다 학부모들은 나는 엉덩이 한 번 때려 본 적이 없다
이러려고 낳은 게 아니다 저런 줄도 모르고 좋다고 과일을 사다 나르고 그랬다며 울분에 차했다
결국 김 씨와 신 씨는 보조금 편취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하지만 아동 학대 부분에 대해선 강한 부
정으로 조사가 계속 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영육아 보육법에 보육 시설에서의 가혹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음을 지적하며 강력
한 조치가 필요함을 제언했다 또한 보육교사 자격증 발급 요건을 향상시켜 기본 자질이 부족한 교사
의 영입을 차단하는 방법 역시 필요함을 덧붙였다
유유이흐르는의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