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자기가 금융낙하산 투입해놓고 웬 금감원 질타?"

가자서 작성일 11.05.06 16: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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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자기가 금융낙하산 투입해놓고 웬 금감원 질타?"

 

우제창 "저축은행 악화, MB의 G20 욕심 때문"

 

우제창 민주당 의원은 6일 이명박 대통령이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금감원을 강력 질타한 데 대해 "대통령이 금감원 낙하산 비판 할 자격 있나"라고 힐난했다.

우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 자신도 최근 산업은행지주 강만수 회장을 비롯하여 KB금융지주 어윤대 회장, 우리금융지주 이팔성 회장 등 4대 금융지주와 금융권, 수많은 공기업에 이르기까지 측근들을 재취업시켰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출범 첫해인 2008년 새로 임명된 공기업 사장 180명 가운데 낙하산 인사는 57명이고, 감사와 상근임원, 사외이사를 합치면 낙하산 출신은 300여명으로 늘어난다. 297개의 공공기관의 상임직의 33%, 비상임직의 28%가 대선캠프인사"라며 "금감원의 통렬한 반성을 원한다면 대통령부터 낙하산 인사들을 당장 불러들여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또한 대통령은 그동안 저축은행 문제에 어떠한 입장도, 대국민 사과도 한 적이 없다"며 "작년 12월 금융당국이 부실 저축은행에 긴급히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한다고 건의했을 때, 정치적인 이유로 ㄱ자도 꺼내지 말라고 하던 청와대 아니었나"라고 힐난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열린 G20 정상회의 직전에는 국내 금융시장의 문제를 외부로 노출시켜서는 안 된다는 압력 때문에 각종 스트레스테스트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드러난 저축은행 부실 문제는 쉬쉬 할 수밖에 없었다"며 "결국 저축은행 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뷰스앤뉴스  김동현 기자       "MB 또 회전문 인사?", 한나라-보수지 초조  

"이대로 가면 서울서 10석도 힘들어", "김석동 중용? 부산 몰살"

    이명박 대통령이 빠르면 6일중 단행할 개각에서 또다시 '회전문 인사'를 하려는 조짐을 보이자, 한나라당과 보수지 등이 초조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6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번 개각마저 국민을 실망시키면 이 정부는 회복불능이 된다. 이 와중에 ‘회전문 인사’ 얘기가 나온다"며 "과거에 책임지고 물러난 인사를 다시 쓰면 이 정부는 끝장"이라며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등 MB 측근들의 중용 움직임을 개탄했다.

그는 "수도권 분위기는 2004년 탄핵정국 수준이다. 이대로 가면 서울에서 한나라당은 10석도 힘들다. 그러면 나도 (당선) 안 된다"며 거듭 극한 위기감을 나타냈다.

한나라당에서는 아직 발표가 나지 않았으니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 대다수이나, 촛불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이 통일부장관으로 중용되고 권재진 민정수석이 법무장관으로 임명되는 등 측근 중근의 친위인사가 이뤄질 경우 민심 이반이 더욱 가속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 사태로 벼랑끝에 몰린 부산 한나라당 의원들은 부산시민들이 최우선 경질을 요구하고 있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기획재정부장관 승진설이 나돌자 "내년 총선때 부산에서 한나라당을 완전 몰살시키겠다는 거냐"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보수지들의 위기감도 대단하다.

<조선일보>도 이날 1면 '팔면봉'에 "이 대통령, 이르면 오늘 개각. 이번에도 '역시나 인사'면 민심 물 건너가는데..."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조선>은 사설 '민심 불지를 개각이라면 차라리 않는 게 낫다'를 통해 "이번에 입각할 장관들은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대통령과 같이할 가능성이 크다"며 "과거 정권들은 임기 후반의 레임덕 현상을 막으려면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써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 나머지 오로지 충성심을 보고 인선하곤 했다. 그 결과 대통령 측근들을 이 자리 저 자리에 돌려쓰거나 대통령과 같은 학교를 나왔는지 같은 동네 사람인지부터 살피는 일이 많았다"며 임기말 친위개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설은 이어 "그런 사람들일수록 자기들끼리만 소통하면서 정권 내부 또 국민과의 사이에 두터운 불통(不通)의 벽을 쳐 민심에 거꾸로 불을 질렀다"며 "이런 사람들이 이번 개각을 앞두고도 어김없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뷰스앤뉴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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