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기념 반값등록금 촛불집회 참여 후기 - 아름다운 반란!

가자서 작성일 11.06.11 16: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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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기념 반값등록금 촛불집회 참여 후기 - 아름다운 반란! [Sisyphus

님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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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학생보다 세배 넘는 경찰들…깜짝 놀랐다"

 

6·10 반값등록금 촛불 3만명 운집 '최대인파'…"조건없는 반값 등록금" 한목소리

 


 

6·10 24주년 기념 반값등록금 촛불 집회 ‘6·10 국민촛불행동’으로 청계 광장의 열기가 뜨겁다.  

10일 밤 9시 현재 청계광장에는 대학생과 시민 3만여 명(주최측 추산)이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반값등록금 촛불집회 개최 이래 최대 인파다. 이들은 집회 시작 시간인 저녁 7시보다 이른 시각에 청계광장 주변으로 모였다. 집회가 시작하기 전에 청계광장에서는 음악과 춤이 공존하는 '유쾌한' 행사가 진행돼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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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월 10일입니다. 1987년 6월 10일의 뜨겁게 타올랐던 민주화의 불꽃을

기념하는 매우 의미 있는 날입니다. 저는 물론 이날의 기념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회사에서 퇴근한 후, 서울광장으로 갔습니다.

지금까지 언제나 6.10기념 행사는 시청 서울광장에서 진행 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연히 서울광장에서 열릴 거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전혀 듣도보도 못한 쌩뚱맞은 행사로 인해 서울광장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국가보훈처가 주최하고, 문화일보가 후원하는

<나라사랑 큰나무 콘서트>라는 정체불명의 콘서트가 서울광장에서 열리면서

1987년 6월 10일의 뜨거운 민주화의 혁명을 기념하는 자리를 빼앗아 버렸습니다.

 

결국, 6.10 기념 반값등록금 촛불집회는 서울광장이 아닌 좁은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항상 수만명이 모이는 행사가 협소한 장소에서 이루어진 탓에 청계천 소라광장으로

가는 입구에서부터 사람이 가득했습니다. 무대 뒷편에서 찍은 사진인데, 무대 뒷편에도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6.10 기념 반값등록금 촛불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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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앞쪽에는 이렇게 많은 대학생들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사람이 찾아온 탓에, 소라광장 뒷편에 있는 모전교와

그 뒤에 있는 수표교까지 6.10 기념 반값등록금 촛불집회에 참여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무대가 보이지도 않는 꺽어진 길의 계단까지도 촛불을 든 사람으로 가득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행사를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서울광장에서 열어야 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MB정부는 관객도 얼마 없는 정체불명의 콘서트를 열어서

많은 시민들을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국제인권단체인 엠네스티의 회원분들께서 나오셔서 인권후진국으로

변해버린 대한민국의 현실을 규탄하는 피켓 선전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인권 모범국이었던 대한민국이 MB집권과 동시에 인권 후진국으로 전락해

버린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행사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언론소비자주권 캠페인의 회원분들이

조중동 TV방송 종편 반대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언소주의 양재일 대표님과

참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같이 피고인의 자리에 앉아 조중동광고불매운동 재판을

받을 때는 1주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 봤는데, 재판이 끝나자 서로 얼굴을 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렇다고 다시 재판에 시달리면서 얼굴을 자주 보고픈 마음은

없습니다^^; 좋은 시절이 와서 웃는 얼굴로 함께 술자리라도 가질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6.10 기념 교복을 입고 반값등록금 촛불집회에 참여한 고등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이 어린 학생들도 몇 년 뒤에는 대학생이 되야만 하기 때문에, 50억 갑부의 허리마저

휘게 만드는 살인적인 대학교 등록금이 부담스러웠는지 반값등록금 촛불집회에

친구들과 함께 나온 것 같았습니다. 이런 학생들이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시위 현장에

나오지 않아도 되는 좋은 세상이 빨리 좀 왔으면 좋겠습니다. 

 

참여연대, 전교조, 민주노총, 학부모연합 등의 시민단체 대표들이 나와 각자

짧게나마 학생들을 응원하는 말들을 남겼습니다. 전교조와 학부모연합에서

각각 김밥 1000줄과 사과 500개를 학생들에게 전해줬습니다.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 때문에 준비했다는 사과의 경우 꼭 반으로 쪼개서

학생들이 서로 나누어 먹으라고 하더군요^^

 

이 밖에도 개념 있는 여성들의 커뮤니티인 삼국카페(소드, 쌍코, 화장발)에서

햄버거, 콜라, 빵을 각각 500개씩 전달해 주었다고 합니다. 늦게까지 촛불집회가

계속 되었지만 이런 많은 보급식량 덕분에 학생들이 끝까지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야 4당의 각정당 대표들도 6.10 기념 반값등록금 촛불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사회자의 말에 따르면,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계속해서 한대련의

학생 대표들과 만나고 싶다는 제안을 해왔는데, 그동안 계속 거절했지만

하도 계속 만나자고 해서 결국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측에서는 "한나라당은 반값등록금 공약을

한 적이 없다."라는 말만을 했다고 합니다. 애초에 학생들과 대화할 생각도

없이 그냥 정치적 쇼를 위해 만나자고 했던 것 같습니다.

 

한나라당의 정치 쇼에 대학생들은 매우 크게 분노 했습니다. 

 

이 여학생은 어제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동화면세점 앞에서 삭발을 했다고

합니다. 예쁘장한 여학생이 삭발을 해야만 하는 이 암흑의 시대가 하루 빨리

지나가길 바랍니다.

 

이 여학생이 발언을 하고 있을 때, 청와대 앞에서 촛불시위를 하던 대학생

72명이 모두 연행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자신이 했던 약속을 지키긴

커녕, 약속을 어긴 주제에 약속했던 사람이 그 사실을 따지자 모두 연행해

버리는 MB식 소통에 대학생들은 크게 분노했습니다.

 

MB정부는 대학생들의 분노를 점점 키우는 어리석음을 저지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청계천 주변의 도로와 인도는 모두 경찰에 의해 이런식으로 봉쇄 당한

상태였습니다. 도로와 인도의 통행을 막는 경찰은 MB시대의 소통

불가 상태를 상징하는 상징물 같습니다.

 

 

 


 

 

촛불문화제 행사가 끝날 때까지 일부 학생들은 모전교 뒷편의 도로에서 아담한

가두시위를 계속 했습니다.

 

 

 


 

 

 

저녁 10시 30분 경에 촛불문화제 행사가 끝나고 드디어 마침내 MB정부의

거짓과 폭력에 분노한 학생들이 아름다운 반란을 일으키며 가두시위를

벌이기 시작 했습니다. 약 3만 명의 학생들이 도로를 점거한 채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며 가두시위를 계속 했습니다.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계속해서 달린 탓에 오랜만에 땀을 뻘뻘 흘렸습니다.

 

시위 행렬은 모전교 -> 을지로입구 4거리 -> 한국은행 앞 -> 숭례문

-> 대한문 -> 숭례문 -> 한국은행 앞 -> 을지로입구 4거리 -> 모전교 앞

으로 약 1시간 30분 동안 계속 진행 됐습니다.

 

 


 

 

모전교 앞으로 학생들이 다시 돌아오자 경찰은 경고방송을 하며 학생들에게

해산하지 않으면 잡아가겠다고 협박을 했습니다. 학생의 숫자가 워낙 많은

탓에 가두시위가 진행 될 때도 경찰이 학생들을 전혀 막지 못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경고방송을 내보내는 경찰이 학생들을 연행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대학생들이 자진해서 해산할 무렵에는 경찰에서 경고방송이 아닌,

제발 질서 있게 빨리 해산해 달라는 부탁 방송을 계속해서 내보냈습니다.

 

 

 


 

 

학생들은 12시가 넘자 막차 때문에 결국 집회를 자진해산 했습니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학생들은 각 대학별로 둥그렇게 모여서 각자 집회에

참여해서 느낀 소감 같은 것을 나누고,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대학생들의 이런 건강한 모습을 바라보며, 대한민국의 미래가 참 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3년 만에 땀을 뻘뻘 흘리며 뜀박질을 하는 촛불시위를 다시 경험 했습니다.

2008년 촛불집회에 이어, 촛불 시즌2가 대학생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닥치고 열심히 알바 해서 등록금이나 꼬박꼬박 내라는 MB정부의 요구에

순응하며 분노를 쌓아 왔던 대학생들이 마침내 아름다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이제 더 이상 이 학생들은 어리석게 기득권층이 시키는대로 행동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들을 위해, 친구들을 위해, 가족들을 위해, 그리고 우리 사회를

위해 이 학생들이 단합된 힘으로 행동하는 시대가 막을 열었다고 생각합니다.

 

행동하는 뜨거운 양심이 이렇게 많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습니다.

이 뜨거운 촛불의 행렬에 여러분의 가슴에 담긴 양심의 촛불을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촛불이 모이고 모이면 횃불이 되고, 횃불이 모이고 모이면

활활 타오르는 태양이 되는 법입니다.

 

모든 거짓과 위선을 불태우는 찬란한 태양이 하루 빨리 대한민국의 하늘에

떠오르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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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하지말고...뻥치지말고..시청자가 주인???명박이가 주인이겠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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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는 살찌고 사람은 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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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돌리고 있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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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 중앙에 천막친 모습..오좐듸의 작품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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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어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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