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을 칼로 찌르는 피죤 회장

_Alice_ 작성일 11.08.01 13: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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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을 칼로 찌르는 피죤 회장

“이윤재 피죤 회장 일가가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고 노예 취급한 것이 이제야 세상에 알려지는군요. 실제로는 (<한겨레21>에 소개된 것보다) 더한 일도 많았습니다.”(전직 피죤 직원)

“피죤이 이런 기업인 줄 전혀 몰랐습니다. 정말 충격적이네요….”(한 독자 댓글)

섬유유연제의 대명사인 피죤의 창업주 일가에 의한 ‘인간경시경영’과 회삿돈 횡령 등과 같은 비리 의혹에 대한 <한겨레21>의 보도 이후 피죤 창업주 일가의 행태를 비판하는 독자들의 댓글과 전·현직 임직원들의 제보가 줄을 이었다. 특히 전·현직 임직원들은 보도 내용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추가로 구체적인 사례와 증거들을 제시했다.

 

“이회장, 6층까지 내려와 칼로 찔러”

한 전직 간부는 “이윤재 회장이 2008년 9월 이아무개 팀장을 폭행하고 편지봉투를 뜯는 데 쓰는 칼로 찌른 사건이 벌어졌다”며 “이 회장이 슬리퍼로 간부직원을 때린 사건 이상으로 임직원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 팀장은 이 회장에 의해 강제로 사직서를 쓰고 회사에서 쫓겨났다. 한 전직 직원은 “이 회장은 월간 판매실적을 보고받았는데, 수치가 안 맞는다며 회삿돈을 횡령한 것 아니냐고 크게 화를 냈다”며 “이 회장은 결국 6층의 이 팀장 자리까지 쫓아와 폭행하고 칼로 찔렀다”고 말했다. 당시 서울 역삼동 피죤 사옥 6층에는 기획관리본부 소속의 여러 부서가 함께 있었기 때문에 20명이 넘는 직원들이 이 상황을 지켜봤다고 한다. 다른 전직 직원은 “월간 판매실적은 거래처마다 결산기가 달라 최종 수치가 다음달 말에 나오기 때문에 정확할 수 없는데도, 이 회장은 무조건 횡령으로 몰았다”고 말했다. 회사에서 쫓겨난 이 팀장은 이 회장을 경찰에 상해 혐의로 고소하고, 노동부에도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냈다. 한 전직 직원은 “그 사건 이후 회장, 부회장에게 보고하러 갈 때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직원들이 펜 녹음기나 MP3 녹음기를 항상 켜놓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피죤 임직원들은 이 회장이 직원을 폭행하거나 강제 해고할 때마다 위로금을 주고 무마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말한다. 실제 <한겨레21>은 이 회장이 2010년 12월 노동부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출한 ㅇ 팀장을 무마하려고 1억2879만원(세금 포함)을 지급하도록 지시한 자필 메모를 확보했다. 또 회사가 이 회장의 지시에 따라 ㅇ 팀장 변호인의 은행 계좌로 돈을 송금한 영수증도 확인했다(사진1 참조). ㅇ 팀장은 이에 앞서 2010년 5월 이 회장에게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했고, 결국 10월에 강제 해고됐다. 한 전직 간부는 “당시 직원들 간에는 이 회장 근처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한두 대 맞은 뒤 보상금 받고 회사를 그만두는 게 최선이라는 말까지 돌았을 정도”라고 회상했다. 또 다른 전직 직원은 “임직원들이 회사를 강제로 쫓겨났든, 견디지 못해 제 발로 걸어나왔든, 오너 일가에게 언제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는 공포감 때문에 자기방어 목적으로 회사의 비리 관련 자료를 하나 이상씩 챙겨나온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수시로 수천만원 회삿돈 인출해 유용

피죤의 전·현직 임직원들은 이 회장 일가의 인간경시경영과 그로 인한 극심한 고용불안은 아주 오래된 일이었다고 말한다. 2003년에 회사를 떠난 한 직원은 “입사 당시 부서 직원이 14명이었는데 팀장을 제외한 13명 중 6명이 입사 동기였을 정도로 기이한 인력 구조였다”며 “나는 6개월 만에 그만뒀는데, 그 직후 기존 직원 7명이 모두 회사를 떠났고, 나머지 5명의 입사 동기도 1년 안에 모두 그만뒀다”고 말했다. 2007년에 피죤을 그만둔 한 임원은 “당시 전체 임원이 10명 정도 됐는데, 매년 6~7명씩 교체가 됐고, 그 대부분이 회장 일가에 의해 쫓겨났다”고 말했다.

 

피죤의 높은 이직률은 헤드헌터업계에서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피죤과 거래했던 헤드헌터업체의 임원은 “피죤처럼 이직률이 높은 회사는 전례가 없어서, 헤드헌터업체들도 거래를 꺼릴 정도”라고 말했다. 피죤 인사팀에 근무했던 한 직원은 “이 회장이 전라도에 대한 편견이 심해서, 그쪽 출신은 뽑지 말라고 지시하고, 기존 호남 출신 직원들까지 강제로 쫓아내려고 해 당사자들이 큰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 임원은 “회장과 부회장이 직원을 채용할 때 꼭 부모님의 고향을 물어보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노조 파괴 행위에 관한 증언도 쏟아졌다. 피죤 노조는 어용노조로 이름만 존재하다가, 2007년 9월 영업부서 직원들이 중심이 되어 기존 집행부를 불신임하고 자주적 노조로 재탄생했다. 자주적 노조는 고용불안이 심한 상황에서 전체 직원의 절반 가까운 120여 명이 가입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지속적으로 노동조합의 와해를 기도했고, 자주적 노조는 결국 출범 1년6개월 만에 와해됐다. 노조 간부를 지낸 한 전직 직원은 “노조원들을 돈으로 회유해 조합에서 탈퇴시키고, 노사 합의로 단체협약을 체결하고도 이행하지 않고, 2008년 9월에는 핵심 노조 대의원들을 지방으로 부당 전보하고 대기발령을 내는 등 지속적으로 탄압했다”고 회상했다. 한 전직 임원은 “2008년 초 노조위원장이 갑자기 회사를 그만뒀을 때도 돈으로 매수했다는 얘기가 파다했다”고 말했다.

이윤재 회장 일가의 회삿돈 횡령과 비자금 조성 혐의를 입증해주는 구체적인 증거들도 제시됐다. <한겨레21>이 확보한 피죤 내부 문서를 보면, 이 회장은 올해 1월 한 달 동안 20차례에 걸쳐 모두 2억6780만원의 회삿돈을 유용했다(사진2 참조). 이 가운데 현금 유용액은 12차례에 걸쳐 2억6260만원이고, 상품권은 8차례에 걸쳐 520만원이었다. 문서에는 이 회장이 회삿돈을 유용한 날짜와 금액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이 회장의 회삿돈 횡령이 지속적으로 이뤄진 점을 고려할 때, 연간 비자금 조성 규모는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장의 회삿돈 불법 인출 지시는 A4용지 절반 크기의 ‘지급결의서’에 의해 이뤄졌다. 회사 안에서는 이를 ‘회장 메모’라고 불렀다고 한다. <한겨레21>은 이 회장이 직접 서명한 두 장의 지급결의서를 확인했다. 하나는 지난 1월17일 7천만원을 인출한 것이고, 또 하나는 다음날인 1월18일 5천만원을 인출한 것이다. 지출결의서의 날짜와 금액은 앞서 문서 내용과 일치한다. 한 전직 임원은 “이 회장은 영수증도 없이 적게는 수십만원부터 많게는 1억원까지 수시로 자금 인출을 지시했다”며 “이는 모두 현찰이나 상품권으로 이 회장에게 직접 건네졌다”고 말했다.

회삿돈 횡령 감추려 분식회계

이 회장 일가가 회삿돈 횡령을 감추려고 장부를 허위로 꾸미는 분식회계를 상습적으로 저질러온 증거도 나왔다. <한겨레21>이 입수한 지난 3월7일자 피죤 회계전표를 보면 임직원들에게 ‘설날 격려금 및 여비’ 명목으로 현금 2억6260만원과 상품권 520만원 등 총 2억678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되어 있다(사진3 참조). 하지만 임직원들은 올해 설날을 맞아 회사로부터 격려금이나 여비 명목으로 현금이나 상품권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말한다. 이 금액은 이 회장이 올해 1월에 회삿돈을 유용한 규모와 정확히 일치한다.

또 피죤 회계팀이 지난해 12월3일 작성한 내부 기안서를 보면, ‘매출목표 달성을 위한 격려금’ 명목으로 직원들에게 1억11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직원들은 이 역시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 퇴직 직원은 “2008년 하반기 임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한다는 명목으로 상품권 4700만원어치를 구입하는 결제가 이뤄졌는데, 실제 직원들에게는 아무것도 지급되지 않았다”며 “당시 회장 사인이 들어간 내부 기안서와 직원들 급여대장을 대조해보면 인센티브 허위 지급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회삿돈 횡령을 감추려고 해외출장을 갔다온 것처럼 허위 서류를 만들기도 했다. 피죤 회계팀의 지난 4월4일자 기안서를 보면, 이 회장이 4박5일간 중국 톈진의 현지법인을 점검하기 위한 출장비로 780만원 지출한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이 회장이 지난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 7차례에 걸쳐 ‘회장 메모’로 지시한 780만원의 횡령을 숨기려는 분식회계라는 것이 임직원들의 설명이다(사진4 참조). 한 퇴직 임원은 “과거부터 이윤재 회장과 이주연 부회장 부녀가 수시로 영수증도 없이 거액의 회삿돈을 인출하도록 지시해 직원들 복리후생비나 해외출장비, 회의비 등의 명목으로 이를 편법 회계 처리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퇴직 고위 임원은 “이 회장이 임원들에게 다른 대기업은 중역이 되면 회사를 위해 통장을 개설해 비자금을 관리하는 데 사용하는데 그 규모가 천문학적이라며, 피죤의 비자금 규모는 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을 공공연히 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 밖에도 비자금 조성을 위해 다양한 수법을 동원했다는 증언이 나온다. 한 퇴직 임원은 “공장의 보수 공사를 이용해서도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3억원짜리 공사를 13억원으로, 5억원짜리를 15억원으로 부풀린 뒤 그 차액을 챙기는 수법을 주로 썼다”고 말했다. 한 건설업체 대표도 “피죤과 공장 리모델링 공사를 협의했는데, 5억원의 공사비를 8억원으로 부풀리고 차액 3억원을 비자금으로 넘기라는 요구를 받고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한 퇴직 사원은 “협력사들의 납품단가를 실제보다 높게 책정한 뒤, 그 차액을 챙기는 수법도 활용됐다”고 말했다.

국세청, 피죤 이 회장 일가 탈세 혐의 내사

이윤재 회장 일가의 해외여행비를 회삿돈으로 부당 지출한 것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증거들이 제시됐다. 피죤 인사총무팀이 작성한 올해 1월10일자 기안서를 보면, 지난해 12월 중에 이 회장 일가 4명의 해외여행 항공료 명목으로 총 5차례에 걸쳐 2579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되어 있다(사진4 참조). 하지만 5건의 항공료 지출 중에서 이 회장 부부(2건)와 딸인 이주연 부회장(1건) 외에도 회사와 상관없는 이 부회장 아들(미국 유학 중)의 항공료로 2차례에 걸쳐 1335만원이 지출됐다. 한 전직 임원은 “이 회장 일가는 가족여행까지 모두 해외시장 조사라는 명목으로 회삿돈을 사용했다”며 “이 회장이 해외출장을 갈 때마다 항상 부인인 안금산 비상근 감사를 대동했고, 출장을 다녀온 뒤 시장조사 보고서가 나온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자신 명의로 쌓인 항공 마일리지로 항공기 좌석을 업그레이드한 뒤, 사용한 마일리지를 돈으로 환산해 회사에 청구하기도 했다. 피죤 인사총무팀이 작성한 지난 4월16일자 기안서를 보면, 이 회장 부부가 4월20일부터 1박2일간 중국 출장을 가는데 두 사람의 좌석 업그레이드에 사용한 항공 마일리지를 돈으로 환산해 128만원을 지급했다. 한 전직 사원은 “회삿돈으로 해외출장을 가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항공 마일리지도 회사 자산인데, 좌석 업그레이드를 위해 사용한 마일리지까지 돈으로 환산해 회사에 청구하는 것은 전형적인 도덕적 해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 자택에서의 가든파티 개최 비용을 회삿돈으로 지출한 증거도 확인됐다. 이 회장은 지난 6월3일과 13일 2차례에 걸쳐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가든파티를 열 때 롯데호텔의 출장서비스를 받은 뒤, 관련 비용 2084만원을 회의비 명목으로 회사에 부담시켰다.

<한겨레21>은 이윤재 회장 일가의 인간경시경영과 직원 폭행, 회삿돈 횡령, 비자금 조성, 분식회계 등 비리 혐의에 대한 해명을 들으려고 이 회장의 딸인 이주연 부회장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끝내 회신을 받지 못했다. 피죤의 회계감사를 맡아온 이현회계법인은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현회계법인의 전갑종 대표는 “감사인은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회사가 의도적으로 분식회계를 숨기려 들면 현실적으로 발견하기 어렵다”며 “감사인이 분식회계를 알고서도 묵인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윤재 회장은 <한겨레21>의 보도 직후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한겨레21>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신청을 냈다. 세종에서 피죤 사건을 맡은 변호사는 김두식, 조용준, 이용성, 김윤희, 정호석 등 5명이다. 또 지난 7월25일자로 일부 직원의 임금을 갑자기 인상하는 등 내부 단속에 들어갔다. 한 직원은 “지난 4월에 이미 임금 인상이 있었던 만큼 이번 임금 인상은 직원들의 동요를 달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직원들에게 복리후생비(격려금 및 인센티브)를 준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며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희석시키려는 목적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윤재 회장 일가의 ‘막장 경영’ 파문으로 피죤은 회사의 운명이 걸린 고빗길에 서게 됐다. 국세청은 이 회장 일가와 피죤의 탈세 혐의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또 이 회장에 의해 지난 6월 갑자기 해고된 이은욱 사장과 김용호 상무는 지난 7월19일 부당해고에 따른 손해배상 및 해고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소장에서 창업주 일가의 부당 해고와 부당 인사, 회삿돈 횡령, 비자금 조성, 분식회계 혐의를 입증하는 구체적 증거를 다수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지난 7월12일 전국 조사국장회의를 열고 공정과세 실현을 위해 기업 세무조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해, 피죤 사건이 국세청의 공정과세 의지를 시험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피죤 불매운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올 들어 심화되고 있는 실적 악화와 시장점유율 급락 현상도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때 50%에 육박하던 피죤의 시장점유율은 1~2월에 35.8%, 3~4월에 27%로 계속 곤두박질치며 LG생활건강에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5~6월에도 전월 수준에서 답보했다.

경영 정상화 위한 이 회장 일가 퇴진 필요성 대두

시장에서는 피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이윤재 회장 일가의 퇴진이나 다른 업체로의 회사 매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 전직 직원은 “대다수 직원들이 피죤을 사랑하면서도 오너 일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떠났다”며 “피죤 정상화를 위해서는 오너 일가의 경영 퇴진이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기업 인수·합병 시장 관계자는 “피죤의 독자 생존은 사실상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300명(비정규직 포함)에 가까운 직원들을 위해서도 경영 정상화 능력이 있는 곳에 매각하는 것이 현실적 해결 방안”이라며 “피죤의 가치가 갈수록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오너 일가가 결단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서도 피죤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윤재 회장은 “회사 문을 닫으면 닫았지 (회사를) 절대 팔지 않겠다”는 강경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 33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피죤의 ‘운명의 추’가 생과 사, 그 어느 쪽으로 기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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