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투표 감상하기

개중복이래 작성일 11.08.27 00: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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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결국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시장직을 물러났다. '아이들 점심밥' 논란에 대해 서울시민의 민심은 주민투표함 개봉조차 허락하지 않는 표심으로 나타났다. 허나 평균적 서울시민의 관심과 구별되게 유독 높았던 대한민국의 부자들이 모여 산다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투표율 59.6%의 정체성이 궁금했다. 그래서 그들을 만났다. 이유를 들어봤다.
 
타워팰리스 주민들 대부분은 ‘잘 사는 아이들이 공짜로 밥 먹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이었고, '사회의 리더'라는 우월적 자의식이 드러나는 경향도 있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는 57세의 한 주부도 “전면 무상급식을 주장하자는 사람들은 아이들이 상처받는다는 이유를 드는데 너무 시야가 좁다”며 “재정이 넉넉하면 전 백성이 다 먹어도 되지만 나중에 세금을 어떻게 감당하느냐. 잘 사는 사람들이 시야가 넓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잘 사는 사람들을 깎아내리려는 문화가 있다”며 “오세훈 시장도 어느 정도 사는 것으로 아는데, 그래서 오 시장이 하는 모든 것을 반대한다”고 서민에 대한 불신감을 내비쳤다


B동에 사는 한xx 씨(56)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은 반대한다”며 “전면 무상급식이 좋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지금 유럽이 힘들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 씨는 또 “다음 선거에서 집권당을 꼭 찍지는 않겠지만 무상복지를 말하는 후보는 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워팰리스의 투표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여기 안 살아보면 모른다”며 “나는 이곳 사람들은 가치관 측면에서 우리 사회의 리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는 환경과 국가관은 연결돼 있다”며 “우리나라가 망하지 안해야 되는 과제가 가장 큰 걱정이다. 내 손자가 나중에 (무상급식으로 인한) 빚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고 우려했다


‘저소득층을 위해 세금을 더 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직접적인 대답을 회피하며 “우리나라 세금이 과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집 한 채인데, 미국은 40억짜리 집에 살아도 1주택자에게는 세금을 이렇게까지 안 매긴다”고 말했다.

 

(중간중간 발췌했음)


출처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7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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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워터의 반응 요약 : 오세훈의 꼼수래꼼수거에 강남의 땅불리스 돈불리제

 


 

진중권 트워터에서 발췌 요약 (해부하는듯한 글귀라 섬짓하기까지 한...)

 

강남 사람들 보셨죠? 그게 바로 '계급의식'이라는 겁니다. 못 가진 이들, 정신줄 놓고 한나라에 표 줄 때, 가진 이들은 누가 제 이익을 최대로 지켜주는지 분명히 의식하고 확실히 행동하죠. 쟤들, 괜히 잘 사는 거 아닙니다.

 

타워팰리스, 기자는 물론 선관위 공무원도 출입하기 힘든 곳. 이건 뭐 근대적 '계급의식'도 아니고, 봉건적 '신분의식'이죠. 그곳에 모여 사는 이른바 '사회지도층'에게 외부인은 한 마디로 '불가촉천민'일 뿐이죠.

 

25% 짜리 선거에서 나홀로 60%. 이 정도면 거의 공산당 투표율이죠. 이 분들이 설마 한 달 5만원 급식비 받는 게 양심에 꺼리껴서 투표장 나갔겠습니까? 이 분들, 인생 그렇게 살지 않습니다.

 

이 분들은 눈앞의 5만원이 아니라 멀리 내다보십니다. (1) 집값 (2) 종부세 (3) 감세철회... 이런 게 진짜 그들의 이해관계죠.

 

이른바 (정치적 의미에() '강남' 사는 이들은 자신들을 특권층으로 여길지 모르나, 타워팰리스 사는 이들 눈엔 은마아파트 사는 이들마저 서민일 뿐입니다. 더 불쌍한 건 주제도 모르고 이들에게 놀아나는 강북의 불가촉천민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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