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시지만 너무 속상해서 적어봅니다. 한번 읽어주세요.

쉐프첸코 작성일 11.10.15 11: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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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28세 교육행정 9급 공무원 1년차 입니다.

노량진에서 2년정도 공부해서 어렵게 합격해서 원래 집은 충청도인데

경기도에서 자취하며 살고 있습니다.

박봉에 과한 업무에도 꿋꿋이 잘 다니고 있었습니다.

 

근데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기능직이 일반직(교육행정)으로 무시험 전환된다는 소식이었죠.

기능직이라함은 시험이 있긴한데요. 달랑 2과목 보고 들어옵니다.

(예전에는 시험도 안보고 걍 아는사람 꽂아줘서 일하는 사람도 많았고요.)

저는 2년동안 개고생해서 5과목 다 보고 일반직(교육행정) 공채로 들어왔고요.

 

근데 이런 기능직들이 일반직(교육행정)으로 전환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금 전환시험이 있긴한데 졸라 쉽습니다.

평균 60이상에 과락 40만 안넘으면 시켜준답니다...

(과목은 사회, 교육학이고요. 심지어 영어도 없습니다. 바보 아니면 붙죠. 워낙 쉬운 과목들이니...

전 영어 실력키우는데 1년넘게 소모했습니다. 영어 워낙 못해서 중학교 교과서부터 뒤적이며 공부했죠...)

 

거의 무임승차입니다. 학교의 기능직들이 국회의원들에게 로비해서

일반직 전환을 특별법으로 제정해서 진행중입니다.

국민들은 이 사실을 거의 모르는 상태에서 구렁이 담넘어가듯이 진행중인거죠...

 

이들이 이대로 전환되어버리면 일반직들은 경력순에 잘리기 때문에 졸지에 진급이 어려워집니다.

(교육행정은 타 직렬과 달리 수당도 없어서 박봉입니다...

그나마 메리트는 진급이 무난하다는 거였어요... 그거 하나 믿고 공부해왔는데...)

 

어려운 시험 뚫고 타지생활, 박봉, 과중한 업무에도 그나마 진급은 무난히 될거란 생각에

안도하며 하루하루 버텨가는데... 이건 정말 너무한 거 아닐까요?

이 상대적 박탈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네요.

제가 노량진에서 개고생한 2년은 무엇인지...

 

너무 속이 쓰려서 어제 집회도 다녀오고...

이런 글도 올려보네요.

짱공 자주 들르고 애착도 많은데요...

짱공식구들에게 푸념이라도 한번 하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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