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가 뭘까요? 외국사람들은 이것을 무슨 약자인지부터 알아보려고 할 것입니다. BBC와 관련이 있는건가, 아님 BBQ와 같은 닭집인가..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단어입니다. 현재 파란지붕에서 떵떵거리면서 국민무시하고 있는 사람이 대통령 유세시절 엄청난
추궁을 당했던 대목이기 때문이죠. 진실 여부를 떠나서 한나라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후보시절부터 이런 의혹을 받고(물론 이거 하나가
아님)있었다는 것 자체가 외국 정상들이 볼까봐 부끄러운 참 한심한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 도덕불감증에
걸리고 아파트히스테리에 걸린듯 경제만 살리면 도덕성은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행동했고 아파트값만 떨어지지 않으면 아무리 실정을 해도 엄청
난 지지를 해줄 것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참 말도 안되는 모습이죠. 하지만 이런 모습은 앞으로도 계속 될 듯해 더욱더 안타깝습니다. 이런 모습
은 미국의 닉슨대통령을 보면서 더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지긋지긋했던 베트남전을 종전시키고 시카고의 경제를 부흥시켰던 성공한 행정가였던 그
를 미국사람들은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워터게이트'때문이었습니다. 아무리 유능한 행정력을 가졌어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된 그를 용서치 않
았던 것입니다. 우리나라와 참 비교대는 대목입니다.
어쨌든 mb는 후보시절 BBK때문에 많은 곤혹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BBK광운대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그는 큰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여기서 정말
유명하고 코메디다운 것이 나왔죠. 바로 나경원의 "주어가 없으니 동영상을 신뢰할 수 없다." 또 나온 것이 mb의 재산환원입니다. 혹시 이 부분을
모르는 분들은 mb가 정말 대단한 뜻을 가지고 또 사회를 위하는 맘으로 재산환원을 했다고 그의 모습을 찬양하기도 하지만 불법으로 재산으로
축적해오고 돈에 너무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가 BBK동영상이 나오지 않았다면 절대로 재산환원따위는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더 웃긴 것은
여러가지 확실한 증거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떡검혹은 섹검들은 mb에게 모두 면죄부를 주었습니다. 죽어버린 정치인들에게는 가차없이 철
퇴를 가하지만 살아있는 권력에게는 아부하기 바쁜 그들에게 확실한 대통령후보였던 mb를 처벌할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당시 그 사건
을 맡았던 검찰들은 대부분 현재 높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현대사에 있어서 코메디중의 코메디라고 할 수 있는 이때의 사건이 요즘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정부가 BBK동영상을 올
렸다는 이유만으로 민간인을 오랫동안 사찰해 왔다는 것이 민주당 의원에 의해서 폭로되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말이 안되는 대목입니다. 국무총리
실 공적윤리지원관실에서 자행되었습니다. 공적윤리지원관실이라는 것은 공직자,공기업 종사자들의 비리를 암행, 감찰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
곳에서 공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민간인을 감찰했던 것입니다. 단지 전직 은행원으로 살았던 분을 말이죠.
사건은 이렇습니다. 김종익씨는 지난 2005년 명예퇴직후 국민은행의 하청업체인 '뉴스타인 한마음'의 대표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2008년 인
터넷에서 크게 유행한 BBK와 전과문제, 미국산 쇠고기 졸속 협상 파문, 의료민영화정책등을 비판하는 이른바 '쥐코 동영상'을 자신의 블로그에 링
크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는 후배로부터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그를 조사하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고 국무
총리실에서는 김씨의 회사를 찾아 회계 관련 자료를 강제로 회수해가는가하면 김종익씨 회사직원드를 국무총리실로 불러 취조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김씨 회사에 하청을 주던 국민은행을 통해서도 압박을 가했습니다.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별도의 회사를 만들어 하청을 주겠다며
회사 대표직 사임과 주식 이전을 강요했습니다. 결국 김종익씨는 대표이사직을 내놓고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처분해야 했습니다. 성공적인 삶을
살던 그에게 '쥐코동영상'은 모든 것을 잃게 만들어버렸습니다. 말그대로 파괴된 사나이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번 정부는 무슨 압박을 그렇게 잘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치 2002년의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을 보는 듯하며 엄청난 압박으로 상대편 골대까지 밀어버릴
기세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명분으로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왜 민간인을 사찰하고 또 공금횡령,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혐의로 김종익씨를 고발했을까요?
<PD수첩> 제작진이 압수한 문건에 따르면 국무총리실은 김씨를 실제로 활동도 하지 않은 '노사모 핵심 멤버'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김씨가 촛불집
회에 자금을 지원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했으며 또 김씨의 고향이 이광재 전 의원과 같은 강원도 평창이었기 때문에 그리하였다고 합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면 노사모회원들은 지금 다 감시당하고 있는 건가요? 저도 봉하마을에 다녀와서 그걸 포스팅했는데
감시당하고 있는건가요? 국민알기를 물로 아는 이 정부에 치가 떨립니다. 더욱이 이런 사실을 청와대가 알고 있었음에도 이런 일이 자행되었습니
다. 참으로 요지경 세상입니다.
이번 정부는 마치 자신들이 천년만년 권력을 잡고 오랫동안 집권하는 줄 알고 있나봅니다. 그런데 어쩌죠. 우리나라는 재선도 안되고 고작 5년
직 임시공무원에 불과한 자리가 대통령이라는 자리입니다. 퇴임후가 걱정되지도 않나봅니다. 야당이 대통령이 되든, 여당이 대통령이 되든
(박근혜)그는 엄청난 추궁과 곤란을 겪을 수 밖에 없는데요... 조금만 자신에 뜻에 반하고 비판을 하면 아무런 관련이 없는 정부기관을 통해서
한 개인을 감시하고 압력을 넣어서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쳐버리는 몹쓸 그리고 잔인한 mb정부. 다른 나라의 정보를 입수해라고 만들어놓은 국정원
을 가지고 민주노동당 당원을 조사했던 그들의 모습, 도청을 시도했던 그들의 모습들과 상충되어 더욱더 짜증이 나고 화가 나는 대목입니다.
'국민을 잘 섬기겠읍니다'라고 한 현충원 방명록 mb글씨는 1초만에 증발되어 버렸다는게 사실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