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조 "내가 출마해야 보수지지층 우려 불식"

가자서 작성일 12.03.14 15:29:06
댓글 3조회 693추천 6

이영조 "내가 출마해야 보수지지층 우려 불식"

"이런 가치 논쟁이 'MB 심판론' 희석시킬 것"

 

"제주 폭동" "광주 반란" 망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이영조 새누리당 강남을 후보가 14일 “제주 4·3사건 등에 대한 사실을 왜곡한 야당 등의 억지주장은 충분히 소명할 수 있다”며 당 안팎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새누리당 비대위와 쇄신파 등의 후보 자진사퇴 요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런 가치논쟁은 ‘이명박 심판론’이 희석되는 긍정적 효과가 있고 새누리당이 왼쪽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보수지지층의 우려를 불식, 전국 선거판세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문화>는 전했다.

실제로 이 후보를 추천한 새누리당 공천위 핵심인사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극좌적 주장을 펴고 있는 정동영 민주통합당 후보에 맞서 이영조 후보를 내세워야 강남 보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며 이 후보와 동일한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비대위와 쇄신파 등은 즉각적 이 후보 사퇴를 촉구하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공개 성명 등을 발표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어 박 위원장을 당혹케 하고 있다.

 

 

새누리 박상일 "독립군은 테러단체 수준"

"한일합방 이의제기 어려워", "해방은 미국승리의 부산물"

 

이영조 새누리당 강남을 후보의 "제주폭동" "광주반란" 망언 파문에 이어, 새누리당 강남갑 공천을 받은 박상일 벤처기업협회 부회장도 독립군을 "테러단체 수준"이라고 폄하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박상일 후보는 지난해 8월 출간한 <내가 산다는 것은>이란 책에서 독립운동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국사 교과서는 자긍심 고취를 위해 독립군과 광복군의 활동을 과대평가하고 있지만 사실 독립군은 소규모 테러 단체 수준"이라고 썼다.

그는 그러면서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테러라는 용어에 "특히 정치적 목적을 가진 것으로 정규전이 아닌 살상 행위"란 주석을 달았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일제의 한반도 강점행위에 대해서도 "한국인 민간단체가 한·일 합방을 청원했고, 한국 내각 대부분이 이를 찬성했고, 한국 황제가 결재한 합방조약은 제3자가 보았을 때 한국이 이의를 제기하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고 썼다.

그는 미군정의 신탁통치에 대해서도 "미국이 거둔 승리의 부산물로 주어진 해방이었는데, 해방을 가져다준 국가의 의견을 무시하고 우리의 요구(반탁)만 주장하는 것이 과연 옳았는지"라며 당시 대다수 국민의 반탁운동을 비난하기도 했다.

주목할 사실은 <조선일보>가 박 후보의 문제 발언들을 전하면서도, 이 책이 어디에서 출판됐는지는 거론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문제의 박 후보 책은 <조선일보> 계열사인 <조선뉴스프레스>에서 발간했다.

이영조 파문에 이어 박상일 파문까지 겹치면서 새누리당 공천의 '반(反)역사성'이 총선의 새 이슈로 급부상하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홍일 공천위원장은 이영조 파문에 대해 "지금껏 나온 사안에 대해서는 검토했다"고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이 후보를 강력추천한 권영세 사무총장 역시 "한 부분만 보고 평가할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평가해야 하며 좋은 분이라 생각해 공천했다"고 '이영조 감싸기'에 나서 파문은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이 후보를 공천한 공천위 수뇌부 중 일부는 "새누리당의 좌편향을 막기 위해선 이영조 후보 같은 우익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펴고 있어 쇄신을 주장해온 새누리당의 속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서울대 법대학장인 정종섭 공천위 부위원장은 이같은 공천위 기류에 반발해 지난주말부터 공천위 업무를 보이콧하고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정 부위원장은 김종인 비대위원 추천으로 공천위에 들어온 개혁 성향 인사로 알려지고 있다.

 

194CA6424F5F61AD1053D0

가자서의 최근 게시물

정치·경제·사회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