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잘못 보내 사과까지 해놓고 누구에게 보낸지 모른다?

가자서 작성일 12.03.17 16: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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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이달곤, 새빨간 거짓말 작작 해라"

"문자 잘못 보내 사과까지 해놓고 누구에게 보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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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제공 이달곤 문자메시지(정무수석 이달곤이 공심위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이 총선개입 의혹을 낳고 있는 문자메시지를 김유정 민주통합당 대변인에게 보낸 경위에 대해 갈팡질팡 해명을 하고 있는 데 대해 김유정 대변인이 16일 이 수석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당시 정황을 상세히 밝히며 조목조목 반격을 가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어제 제가 공개한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의 문자메시지와 관련해서 당사자인 이 수석과 새누리당 권영세 사무총장이 직접 나서서 여러 가지 말씀을 했다. 그런데 언론에 보도된 기사마다 반박의 말씀이 조금씩 다르다"며 "거짓은 거짓을 낳는 법"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우선 이달곤 수석은 “공천이 끝난 후에 차에서 문자를 보내 눈이 잘 보이지 않아 실수했고 누구에게 보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데 대해 "문자를 보내기 전에 이미 두 차례(오후 6시 33분, 53분)나 저에게 전화를 했는데 못 받았다. 3월 8일은 마포을 모바일 경선이 시작된 날이다. 지역에 인사를 다니느라 매우 바빴다"며 "전화가 온 것을 나중에 확인하고 왜 전화를 하셨을까 궁금해 했는데 문자가 온 것"이라며 이 수석이 문자메시지 이전에 전화 통화를 2차례 시도했음을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그는 '이분이 왜 이런 문자 보냈을까' 내용도 황당했고 분명히 무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그날 오후 7시 8분에 “저는 김유정입니다. 문자 잘못 보내셨네요. (정무수석 임명에 대해)축하 드립니다”라고 문자메시지로 답을 보냈다.

그러자 오후 8시48분에 이 수석으로부터 문자메시지로 답이 왔다. 이 수석은 “네. 오랜만이다. 실수 죄송합니다. 부디 성취하시길. 이달곤 올림”이라며 명확하게 실명을 다 적어 보냈다. 그런데 7분 뒤 다시 “혹 선거 중에 제가 할일이 있으면 연락주세요”라는 문자가 왔다. 이 문자에서는 "ㅇㄷㄱ"이라는 이니셜을 써서 보냈다.

김 대변인은 이같은 경과를 상세히 밝힌 뒤, "전화통화까지 시도한 이 수석이 누구에게 보냈는지 모르겠다는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한 이 수석이 언론과의 통화에서 "왜 일주일이 지난 지금에야 이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김유정 의원이 전화 해서 내가 사과했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저는 전화를 한 사실이 없다. 그것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거짓산성 쌓기 놀이를 중단하라"며 "선거중립을 반드시 지키고 무책임하고 있을 수없는 행태를 보인 데 대해서 응분의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며 현행법을 위반한 이 수석 등 관련자들의 사퇴 및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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