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원장님..이제 확실히 알겠습니다

가자서 작성일 12.04.04 16: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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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원장님..이제 확실히 알겠습니다  [change님 글]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이런 일이 있었을까요? 어느 정당 소속도 아닌 무소속이 정치 무대 한

가운데에 서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무소속 돌풍을 일으키는 보기 드문 현상도 모자라 이제

"안철수"라는 이름 석 자를 지닌 안철수 원장이라는 분이 정치의 핵심으로 급격하게 부상하

며 하루가 다르게 그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현실을 보며 전혀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국민

의 열망이 얼마나 큰지 새삼 느껴보게 되는군요. 

 

처음 그 이름이 불리워졌을 때 단숨에 "박근혜 대세론"을 뛰어넘었고 그래서 많은 이들이 언

제 데뷔할 것이냐 묻기도 많이 물었지만 돌아온 답은 정치를 생각해보지 않았다 였으며 분

명 현실 정치와는 거리를 두는 듯 여겨졌지만 그 말은 그저 숨고르기나 몸 풀기에 불과했습

니다.

 

그렇게 안철수 원장의 행보는 점차 빨라졌으며 안철수 재단 설립 발표를 시작으로 움직임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더니 얼마 전 서울대 강연에서 했던 "정치도 감당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대선을 향하고 있다는 확실한 느낌을 받을 수 있더군요.

 

거기에 이번 4.11 총선에 나서지는 않지만 이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어떤 식으로든 참여해

야 마땅한 것 아니냐는 듯 서울 도봉갑에 출마한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 후보와 경기 의왕,과천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송호창 후보에게 잇따라 당선 기원 메시

지를 보내기도 했었죠.

 

이에 야당 관계자들은 몇 명만 더 지지표시를 해주면 야권 전체에 대한 지지로 해석할 수 있

다며 반김과 동시에 기대감을 표시했고, 이와는 반대로 여당의 한 관계자는 "정치를 안 하는

척하면서 실제론 정치9단같이 움직인다. 커튼 뒤 정치는 그만해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는데..

 

이렇게 안철수만의 정치는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안철수 원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여야가

즉각 반응을 하고 그 입을 주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때론 웃기도 때론 울기도 하며 어떤 식으

로든 영향력 확대를 원하거나 원치 않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여전히 새누리당도 민주통합당도 그 어느 당 소속도 아니면서, 그를 뒷받침할 가시적인 세력

도 없지만 여야 모두 오늘은 무슨 말을 할 것이냐, 내일은 어디를 방문할 것이냐를 놓고 시선

을 떼지 않는 말 그대로 무소속 바람, 아니 안철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해도 틀린 말은 아

닐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의사 표시를 두고 무임승차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을

의식해서 그러는 것이다 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어차피 대선 행보가 시작되었다 생각하는

로서는 지극히 당연한 정치적 행위이다 말씀드리고 싶군요.

 

그렇게 새누리당도, 민주통합당을 비롯 야당도 이제 곧 있을 4.11 총선에 안철수 원장이 기

여해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할 것이며, 우리 편이다 싶으면 더 많은 지원을, 우리 편이 아니다

싶으면 제발 자제하고 가만히 좀 있길 원하겠지만.. 양쪽을 자극해 끊임없이 쇄신의 노력을

다하게 만들어야 한다,어떤 특정한 진영의 논리에 기대지 않을 것이다 라는 부분에서는 혹

시.. 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며 눈치를 살피고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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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학생식당에서..]

 

 

오늘 광주 전남대에서 있었던 "광주의 미래, 청년의 미래" 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런 말씀들

을 하셨더군요.

 

"광주는 민주화뿐 아니라 대한민국 두 번째 산업발전 모태가 된 곳으로 큰 자부심을 가질 만

하다"

"영호남, 충청, 강남, 이런 쪽은 어느 당이다라는 것이 정해져 있다. 지역적 기반이 있다.시

의 선택으로, 우리의 선택으로 얼마든지 교체될 수 있다는 것을 정치권에 의사 표명하는

이 우리 가치를 제대로 현실화 하는 방법이다"

 

"(선거에 대한) 가이드 라인은 있을 수 있다. 자꾸 과거에 대한 이야기보다 미래에 대해 이야

기를 하는 분이 있다면 적격자일 수 있다. 대립, 분노보다 원만하고 따뜻하며 인격이 성숙한

분을 뽑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어쩌면 정당, 정파보다는 오히려 개인을 뽑는 것이 낫다"

 

"사회가 커지면 다수의 개인 의사가 반영되기보다는 소수의 조직화한 이익집단 의사가 반영

되기 쉽다. 그걸 물리치고 다수 개인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적극적인 선거 참여다. 구체제

에서 새로운 체제로 가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고 진영 논리,

정파 정치 등에 빠지지 않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온순하고 따뜻한 분을 뽑아야 한다"..

 

 

이를 한마디로 풀어본다면.. (이건 어디까지나 사견입니다만 그동안 했던 말씀들과 오늘 전

남대 강연을 종합해보니 이제 확실히 알겠습니다. 안철수라는 분을..)

 

 

나는 새누리당도 민주통합당도 아니다, 지역주의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당만 보고

찍지 말자, 인물을 보자, 조직화된 이익집단에 휘둘리기보다는 다수의 개인 의사를 더 존중

하겠다, 젊은이들이여 꼭 투표하고 그래서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라.. 또 여러분들 옆에

는 이 안철수가 있지 않느냐..

 

나는 나대로 가겠다, 기존 정당에 흡수되지 않고 안철수만의 길을 가겠다, 내 편은 보수 네

편은 진보.. 지금과 같은 편가르기 정치는 절대 안 하겠다, 보수 여러분.. 우리 똘똘 뭉쳐 진

보와 싸웁시다, 진보 여러분.. 우리 똘똘 뭉쳐 보수와 싸웁시다 이런 유치한 정치 안 하겠다,

보수에 좋은 점이 있다면 진보에 좋은 점이 있다면 모두 수용하고 추진하겠다.. 나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 4.11 총선에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일은

결코 없다, 한다면 개별적 지지를 하겠다, 자신과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분들과 함께 가겠다..

결론은 "안철수당".. 제3의 세력을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대권에 도전하겠다..

 

 

대략 이런 뜻이 담겨있고, 안철수라는 분은 이런 분이며 앞으로의 행보는 이럴 것이다 결론

을 내리고 싶군요. 아울러 이런 안철수만의 다소 실험적이지만 자신감 있는 행보의 원동력은

특정 세력도 아닌, 특정 단체도 아닌, 일부 소수 기득권자들도 아닌, 바로 새로운 세상을 원

하는, 삶의 무게에 찌든 수 많은 평범한 국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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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강풀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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