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수가제 (DRG) 시행 후 병원의 흔한 회진.jpg
[한겨레21][표지이야기] '빅5' 근무 고참 간호사 좌담회,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 숨통도 조이는 의료 상업화 실태 증언… "중환자실에 미니오디오 넣고 비급여 8만원 더하고" "환자에게 입원 2주 이후 다른 병원 가겠다는 약속 받아"
거대 병원들이 조금씩 상업화할 때, 병원 내부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진찰실과 수술실, 입원실 같은 현장에서는 무슨 변화를 거쳤을까. 일반인이 감지하기 어려운 병원 내부의 사정을 '내부자'로부터 들어봤다. 이른바 '빅5' 병원 가운데 4곳의 전·현직 간호사 5명을 초대했다. 모두 10년차 이상 고참 간호사들이다. 좌담에 참여하지 못한 1명의 목소리는 따로 인터뷰를 통해 좌담에 보탰다. 모두 가명으로 처리했다. 병원은 상업화의 과정에서 안에서부터 곪고 있었다. 그 안에서 동병을 겪는 이들은 상련했다. 은상준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좌담의 진행을 맡았다.
"기부를 하지 않으면 머물기 어렵다. (모두 웃음) 우리 병원에도 6개월까지 입원한 환자가 있었다. 알고 보니 병원에 거금을 기부했다고 하더라."- 박신애
"병원에서 새로 온 환자와 초진의 선택진료비는 교수님들이 다 가져간다. 그리고 재진·검사·수술은 일정 비율을 받는다. 교수님들이 거기에서 돈이 많이 들어온다. 몇천만원, 몇억원을 받는다고 말을 한다. 교수님들 사이에서 그게 경쟁이 된다."-이상은
지금은 환자 얼굴을 볼 시간도 없다.
기사전체원문 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20601181026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