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익명게시판...쯧쯧

지루박K 작성일 12.07.17 14: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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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MBC 뉴스 보셨나요??

어제 MBC에서는 치과의사들의 온라인 행태에 대해 보도가 되었습니다.

덴트포토라는 치과의사 커뮤니티 사이트에 익명게시판에선

돈되는 환자만 치료하려 하고, 돈 안되는 환자는 진료하지 않으려 꼼수를 부리려 하는

비인간적인 치과의의 실상에 관련된 내용을 보도 했는데,

이 것과 관련하여 한 치과의사의 글을 퍼왔습니다... 정말 충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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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종 보호 환자는 더러운 유전자?

덴트포토에 있는 치과의사들의 익명게시판.

작년에 블랙리스트 뉴스 나면서 없어지고 지금은 닉게시판이 남았다.

닉네임 쓰는 게시판인데 어차피 바꿀 수 있어서 익명게시판이나 다름없다.

그 환자 블랙리스트라는 건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제목에는 “[BL] 성북동 50세 여환 이*희, 초진상입니다” 이런 식으로 쓴다.

그리고 내용에는 “여러분 *영* 절대 진료해주면 안됩니다.”라고 쓴다.

결국 이영희란 뜻이다.

그리고 파노라마 사진을 올리는데, 치과의사들은 파노라마 보면 환자 기억난다.

결국 신상 까발린 거나 다름없다.

이런 글이 아주 많진 않지만, 꽤 있었다.

[BL]이란 말머리가 암묵적으로 약속되어있는 것만 봐도 오래된 관행인 거 알 수 있다.

작년 뉴스 이후로 환자 블랙리스트는 삼가는 분위기인 것 같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환자들이 정말로 진상인가 하는 거다.

치과의사들이 직접 쓰는 글이니 당연히 환자를 이상하게 묘사한다.

근데 웃긴 건 그 내용을 읽어봐도 “이 환자는 정상적인 요구를 한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는 거다.

진짜 블랙리스트는 환자보다는 직원 블랙리스트다,

자기 맘에 안드는 직원들은 이름, 나이, 거주지, 출신학교 등 다 까발려서 올린다.

예전에는 이 직원 블랙리스트를 엑셀 파일로 저장해서 공유하는 글까지 봤다.

다운받아 열어보니 270번 정도 까지 있었으니 아마 지금쯤 더 늘어났을 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직원 블랙리스트는 꾸준히 일주일에도 몇 건 씩 올라온다.

절대 채용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난 진짜 중요한 문제는 이 사람들의 마인드라고 생각한다.

이 게시판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요약하면 이렇다.

“고귀하신 치과의사들께서 친히 수준낮은 국민들을 돌봐주시는데,

감사하지는 못할망정 불평만 많으니 정성껏 잘 봐줘봤자 헛수고다.

직원들도 대학도 못나온 무식한 것들이 하는 것도 없이 우리 덕에 월급 받아 먹고 살면서

어디서 대접받으려 하느냐“

딱 이런 분위기가 게시판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특히 1종 보호환자들처럼 가난하고 돈 없는 환자들은 환자로 치지도 않는다.

1종 환자를 “더러운 유전자”라고 표현하는 글도 봤다.

난 그 글 보고 정말 충격 받았었다.

참, 그리고 다른 치과나 치과의사들 욕도 무지하게 많이 하는데

욕먹는 치과나 치과의사들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임플란트 가격을 매우 싸게 책정한 병원이나 의사들이다.

“서울 무슨 병원에서 임플란트를 80만원에 하더라” 라는 글 올라오면 난리난다.

그 의사 신상 다 까발리고 사생활 폭로하고 완전 걸레로 만들고 주홍글씨를 새긴다.

내가 이 게시판에서 가장 충격받은 글 하나를 소개할까 한다.

캡춰도 해놨는데 경찰서 갈까봐 올리지는 못하겠고 직접 쳐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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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당일 발치 금지는 정말 진리이군요.

내용 :

1종 보호 할아버지 환자분, 입안 전체가 거의 엉망, 누더기 수준

파노라마 찍고 약만 주고 다음에 이 뽑자고 하니까

“에이~ 안해!! 뭐가 이렇게 복잡해~ 씨” 하시더니 나가버리시네요.

진상 한 명 걸렀네요.

근데 신기한게 80살 할아버지인데 50대로 보인다는.. 허리도 꼿꼿하고...

이런 사람은 더 늙고 아파야 공평한거 아닌가요?

더러운 유전자 같으니

첫 리플 : 오~ 잘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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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발치 금지란 말은 환자가 이 뽑으러 오면 그날 바로 뽑아주지 말란 뜻이다.

부작용 예방을 위해 그런 것도 있고,

의사가 시키는 대로 하는지 안하는지 알아보는 ‘진상감별’의 한 방법이기도 하다.

구강 상태가 매우 안좋은 1종 보호 환자 할아버지한테 저렇게 했는데

자기가 알아서 나갔으니 “진상을 걸러내는데 성공했다.” 라는 내용이다.

근데 충격적인 말. 이런 사람들은 더 늙고 아파야 공평한 거랜다..

1종 보호환자가 건강해보여서 불공평하댄다. 더 늙고 아파야 공평한 거래...

그리고 난 저글 보면서 눈을 씻고 몇 번이나 다시 봤다.

“더러운 유전자 같으니....”

더러운 유전자... 더러운 유전자랜다..

가난한 환자라서 더 늙고 아파야 되는데다가, 더러운 유전자랜다..

그럼 자기들은 고귀한 유전라도 된단 말인지?

또 한 번 놀란 건 리플이다.

“오~ 잘하셨어요~” 라니...

난 누구 한 명이라도 너무 심하다고 욕하는 사람이 나올 줄 알았다.

근데 한 명도 없더라...

난 이 게시판 없어져야 한다고 본다.

덴트포토라는 싸이트는 분명 좋은 정보가 많은 꼭 필요한 싸이트다.

운영자도 꽤 훌륭한 선배님인 걸로 안다.

그런데 저 익명게시판은 정말 쓰레기통이자 화장실이다...

없어져야 한다고 본다.

언젠간 터질 것이 터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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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도 물론 자선사업가는 아니기에, 어느 정도 환자의 진료를 통해 소득을 얻을 권리는 존재하죠...

하지만, 의사로써 돈되는 환자만 진료하고, 돈안되는 환자들을 무시하고 진료하지 않는 것은

명백히 의사로써의 책무를 저버리는, 단지 자신은 환자의 건강보다 돈만을 중시하는 행위가 아닐까요??

그들은 덴트포트라는 커뮤니티의 익명게시판을 통해, 조직적으로 모여

이러한 행위들을 조장하고 있었으며, 그곳에서 치과의들은 돈 안되는 환자는 무시하고

환자들을 위해 값싼 진료를 하려는 의사 및 치과들을 매장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익명게시판에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있는 자유는

제한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치과의사 커뮤니티 덴트포토의 익명게시판 폐쇄를 요구합니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24560&objCate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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