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안철수 대선 후보가 ‘고교 시절 야구경기에서 최동원 선수를 봤다’는 과거 발언을 두고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5월 30일 부산대 강연에서 “고교시절 야구장에 강제로 응원을 따라갔는데 상대편 투수가 최동원 선수였다. 그때 최동원 선수가 공을 너무 잘 던져서, 잘 던지면 야유하고 실투하면 좋아서 박수치고 그랬다”고 말한 바 있다.
부산 지역의 야구 명문인 부산고와 경남고는 라이벌로 통한다. 안 후보의 강연 내용에 따르면, 자신이 모교인 부산고 재학 시절 고(故) 최동원 투수가 이끌던 경남고와의 야구 경기를 봤다는 것이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안 후보의 고교 재학 기간과 최동원 투수의 고교 재학 기간이 겹치지 않는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안 후보는 1977년 부산고에 입학해 1980년 졸업했다. 최동원 투수는 경남고에 1974년 입학해 1977년 졸업해 두 사람은 학교를 같이 다닌 기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보도된 강연처럼 말했다면 문제다. 청중에 영합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기억이 불분명한 말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간게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일이?”, “안 후보는 이 발언에 대해 해명할 필요가 있다” 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안 원장이 스포츠에 관심이 많지 않아서 다른 투수와 최동원 투수를 헷갈렸을 수도 있다”, “아마 중학교 때의 기억인데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섣부른 비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