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주장이고 먹어버리는 오만방자한 국민들

Dervel 작성일 12.10.10 0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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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싸이를 고소한다고 하던 고희정씨의 이야기는 한편으로 씁쓸하게 

느껴졌습니다. 싸이가 국제가수이건, 김장훈이 국위선양을 하는 가수이건

간에 공정히 따지고 볼 문제를 잘 가지고 나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혹시나 했던 일이 발생했습니다. 소신있게 자신의 발언을 했던 사람이

역시나 돌팔매질을 맞고는 물러나야 했던 거죠. 


 어느 책에서 그러던가요. 진실이 들어나면 사람들은 오히려 싫어한다.

거짓이 더 그럴듯 하기에 더 좋아한다고 말이죠. 더 멋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거죠. 


 이번 사건에 빗대기 보다 국민의 편협성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로

하나의 예를 들자면, 황우석 사건이 있다고 봅니다. 정말 그 때

저는 하나의 신념이 깨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거짓으로

진실을 이길 뻔한 이 사건은 내부고발자들이 국민의 돌팔매질을

맞고도 꿋꿋이 소신을 이야기한 덕분이죠.

 

 생각해 봅시다. 모두가 맞다고 하는 것에 자신의 소신을 담아 아니라고

이야기한 소시민들은 자신의 직분, 명예, 사회적 위치, 가족 보다도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겁니다. 당장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속해 있는 단체의 부조리, 특히 이 부조리가 사회의 큰 악영향을

끼칠 때 당신이 용기있게 소신있게 말 할 수 있나 말이죠.


 이런 분들, 생각보다 많습니다. 1인 시위든 침묵 시위든 소신을

믿고 생계를 포기한 채 소신과 신념을 지켜 나가는 사람들 말이죠.

평소에 이런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하나 관심하나 기울이지 않았으면서

무언가에 반대표를 던지는 사람을 보면 무조건 돌팔매질하고 화형대에

올려버리는 이 사회가 참 무섭습니다.


 또 하나 예를 들어볼까요? 이명박 정권 초기, 광우병 파동에도 불구하고

소고기를 수입했을 때 시위하던 사람들과 그 사람들을 철저히 병신

취급하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왜 난리를 쳐대는 거냐는 거죠.

이런 사람들 제 주위에 많았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논리는 몇 가지로

나뉩니다. 해봤자 소용없다. 먹어도 안죽는다(설명을 해줘도 답없습니다.)

설마 정부가 아무 검증도 없이 들여왔게냐(정부 옹호론) 등등


 특히 해봤자 소용없다는 인간들은 자신의 소신도 못 내면서 다른

사람이 그 소신을 낼 땐 침묵이 아니라 반대자에 입장에서 맹렬히

비난합니다. 사회가 그렇다구요? 사회의 분위기는 국민의 암묵적 동의하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모든 것은 국민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겁니다.


 일그러진 대통령, 어그러진 정치인, 썩어빠진 정부기관들, 역사왜곡을

대놓고 하는 교과검정부, KPOP 공연장을 지을 돈은 넘쳐나고 역사는 버려버리는

문화부, 그 것을 묵묵히 동의하는 국민들.


 SNS가 답일 것 같습니까? SNS는 비슷한 사람들끼리 쑥덕쑥덕 대는 것 밖에

안됩니다. 말그대로 새가 지저귀는 소리 밖에 안되죠. 간사한 인간들 눈에는

웃기고 자빠져서 행동력 없는 바보들로 밖에 안보일 겁니다.


 그러니 많은 부패자들이 여전히 판치고 살아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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