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춥네요 . . . 추워서 깼습니다. 엽게에서 좌공유란 글을 봤는데요. 잠도 깰겸, 출근 전까지 시간도 떼울겸 해서 비슷한 입장에서 조금 다른 뉘앙스로 끄적여 봅니다..그 글쓴이 분께 하는 말은 아니구요. 요근래 이런저런 생각들..
저도 자칭 보수입니다. 혹시 이 나라에 진짜 진보, 보수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좌와 우 ?? 이번 대선이 좌와 우의 싸움인가요 ? 보수 진보는 커녕 둘이 하도 비슷해서 어느게 누구 공약인지 분간도 못하겠는데 . . . 이번 대선은 진영 싸움이 아닌 사람 싸움입니다. 거기서 무능력한 박근혜가 더 욕 많이 먹고, 밀리는건 당연하구요...저는 이재오가 나왔어도, 정몽준이 나왔어도, 홍준표가 탈당 안하고 경선 치러서 나왔어도 고민은 했겠지만 눈 딱 감고 새누리당 후보에 한표 던졌겠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박근혜는 아니드만요.. 저 어제 토론 봤습니다. 대본 유출이고 뭐고를 다 떠나서 욕 먹을만 했잖아요. 막말로 그게 토론입니까 ? 자기 똘마니 둘에 여성 교수분들 2분. 더군다나 그 여성분들 중 한분은 한번 말씀하셨고, 한분은 의지는 있었으나 다 잘라먹히시구, 제대로 답변도 못받으시구(이건 그 여교수님만 그런건 아닙니다. 네분 다 제대로 답변 못받으심..)사회자 마저 박근혜 변호했었구요. 구색만 맞췄지, 뭐 하나 구체적인 검증 이루어졌습니까 ? 박근혜가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해도 다 '예~' 하고. 명백히 까일 짓이었잖아요..토론회랍시고, 모 일보 논설위원이란 양반이 마지막에 던진 질문이 ' 화는 어떻게 참으십니까 ? ' ?????에휴...그거 보고 껐습니다. 근데, 이렇게 다 짠 고스톱 판떼기 마저 박근혜는 죽 쑤드만요. 어버버 하는게 한두개가 아니었습니다. 보면서 박근혜는 역대 대선 후보들 중 가장 무능력한 후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 이 후보가 새누리당 경선에서 이긴걸까요 ? 정말 짜증났었습니다.
그리고, 국민이 정권 욕하는거. 저는 이명박을 찍었지만, 그리고 이명박이 크게 막 못했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민주주의는 후퇴한게 확실하고, 도덕적으로 최악의 정권인건 인정하겠습니다), 이번 정권 그리고 자칭 보수라는 분들... 정말 이상합니다. 내 돈으로 일 시켜놨는데 똑바로 못하면 까는거...당연한거 아닙니까 ? 노무현 정권 때 노무현 안까던 사람 있었나요 ? 노무현 임기 말, 타격 안받은 친노 세력들 있었나요 ? 민주당 타격 안받았나요 ? 노무현 정권 때 노무현 안까던 사이트 있었나요 ? 안까던 언론 있었나요 ? 짱공 10년차이시면 잘 아시겠네요. 노무현 정권 때 짱공에서 닥ㅊ1고 노무현 두둔했었나요 ? 일베마냥 ? 저는 여기와서 같이 노무현 신나게 깠던걸로 기억합니다. 너무 당연한겁니다. 찍을 사람 없어서 이명박 찍은 한 사람으로써, 님과 같이 보수를 표방하는 한 사람로써, 노무현 존.나 까던 사람들 중 한명으로써, 한말씀 올립니다. 정권은 까는게 당연하고, 그 정당과 끄나풀들, 측근들 임기 말에 타격 받는거 당연합니다. 징징대지 맙시다. 솔직히 님은 양반축에 속합니다. 여기에 자칭 보수라는 분들 . . . 아 . . .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솔직히 여기 자칭 우파라는 분들, 보수라는 분들(중 몇몇)...제가 봐도 부자연스러운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정말 '와 알바란게 진짜 있구나...' 란 생각이 들게하는 분들 분명히 있습니다. 밑에밑에 게시물만 봐요. 또 전직 대통령 들먹이잖아요 ? 노무현이랑 당췌 무슨 상관관계가 있습니까 ? 보고 있으면 창피합니다. 저까지 무기력해지구요. 보수에게는 사실이 없나요 ? 논리가 없나요 ? 노무현은 박근혜 반대편이니까 노무현을 까면 어느정도 상쇄되겠지 ? 이런 유치한 발상인가요 ? 니편내편 ? 정치는 국민들 다 같이 잘살자고 하는거 아닌가요 ? 이게 정상인이 명령이나 사주를 받지 않고, 자신만의 자유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저도 10년 정도 짱공을 해온거 같습니다. 짱공이 좌공유든 우공유든 중공유든 뭐든 솔직히 관심없습니다. 정치 얘기 하려구 여기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어떤 방향으로 사람들의 의식을 이끌려는 의지도 없습니다. 직업이 그쪽도 아니구요. 제가 이 글을 남기는 이유는 두번째 문단에서 말씀드렸듯이 딱 그거 하나입니다. 징징대지 맙시다. 어리광 부리지 말구요. 정말 힘빠져요. 제가 다 사과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한발 빼려 하지만 한때(노무현때) 그 정당을 열열히 지지했던 사람으로써, 아직까진 문재인보다 박근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사람으로써 말이에요.. 냉정하게 자신의 이익을 대변해주는 후보를 찾아내고, 어른스럽게 지지합시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까일 짓을 했으면 깔끔하게 인정하고, 다음에 좋은 모습 보이면 어깨 으쓱하면 되잖아요 ? 부리시던 어리광 부리지 말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럴 권리도 없구요. 하지만, 그걸 또 같은 편이라고 창피해하는 대신 사과하고 싶어하는 어떤 보수도 있다는거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