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눈팅만 하면서 가입할까 말까 고민 참 많이 했는데 이제서야 가입을 하게 됬네요.
일단 미리 저의 성향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과거 '한나라당'의 지지자였고 정말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체제를 추종하는 사람입니다.
점진적 사회주의의 도입이나 실패한 제도의 후예들 모두 저의 사상에 반대되는 대상들이란걸 미리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에 대한 입장도 분명 언젠간 통일을 해야한다는 입장이지만
한민족, 단일문화 등의 이유가 아니라 '공산 1인 독재 정권이 아닌 자유민주주의가 한반도에 자리 잡게 하기 위함' 입니다.
저는 정말 자기 생각을 자유로히 표현할수 있는 커뮤니티를 찾아다녔습니다. 과거엔 아고라에 갔으나 저와 같은 의견을 가
진 사람은 완전 몰살 되는 상황이 일어나서 떠났고 지금은 쳐다도 보기 싫은 곳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곳 저곳 다니다가
알게 된 사이트가 '일베'였습니다. 초창기엔 정치적 색깔은 전혀 안띄었고 슬슬 보수우파적인 색깔이 입혀졌었던 곳인데
당시까지만해도 태생적 한계에 부딪힌 욕설난무를 제외하면 어느쪽 의견이든 매도되지 않고 충분히 힘을 발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진보적 의견은 완전히 매도되었고 뭣모르는 학생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자신의 이념이 제대로 성립
되지 않은채 쉽게 선동당하여 그저 친새누리 그이상 그이하도 아닌 사이트가 되어있었습니다.
물론 아직 훌륭한 내공을 가진 이들도 많지만 대부분이 좌파 우파 구분도 못하면서 스스로를 애국보수라 자칭하고 이면으론
스스로를 장애인이라 자칭하는 이들이 대다수인 사이트가 됬습니다.
장애인 + 애국보수 이런 이상한 공식때문에 지금은 진짜 꼴도 뵈기 싫은 사이트입니다.
거기서 논쟁을 한적이 있었는데 현 비판적 새누리 지지 입장에서 박근혜의 행보를 비판하다가 위장보수 취급받고 매도되었
었죠.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본인이 믿고 있는 신념과 가치가 단연 진리이자 최고임을 알리고 싶다는 것 잘 압니다.
하지만 그러한 가치가 리더쉽에 의한 발전과 산업화 세력이든,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한 민주화운동 세력이든 간에 결국 본
인들에겐 최고이자 최선의 가치 만큼, 반대측, 상대측 또한 본인들이 믿는 가치가 최선임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자신이 믿는 정치적 성향과 일치하는 후보가 무조건 최고이고, 그와 반대 입장에 있는 후보는 최악이라는 식의 표현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정치게시판이 있거나 분명한 정치색을 띄는 사이트들을 보면 죄다 '욕설과 막장짓 하지 않는 일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것 같습니다. 그게 오른쪽에 치우쳐있든 왼쪽에 치우쳐있든간에요.
자기들끼리 분위기를 조성하여 멋대로 보수 지지자들을 정의내려버리고 조금 분위기와 다른 의견이 나오면 무시당하고 매
도당하기 일쑤입니다. 예를들어서 "대가리가 빠가가 아닌 이상 민주당을 지지할수 밖에 없음. 지지 안하는 자들은 기회주의
자들이거나 수꼴 할배들뿐임." 식으로 은연중에 공식을 성립 시키고 어느새 자기들의 의견만이 절대 진리가 되어버리며 그
에 반대되는 의견이 나올시 알바 혹은 일베충으로 매도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제가 몇주간 눈팅해오면서 알기론 짱공유란 사이트가 어느쪽에 완전히 치우쳐지지 않고 어느 의견이든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는 공간인 것으로 압니다. 부디 짱공유에선 제가 말한 상황들이 나타나질 않길 바람에 이 글을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