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전격적인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로켓 발사 최종단계에서 한국 정부에 위성사진 등 기밀정보 제공을 제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한국 정부가 북한의 동향을 연일 국내언론에 흘려주자 격분한 미국 정부가 한국을 따돌렸다는 것이다. 한·미 동맹을 강조해오던 이명박 정부가 결정적인 협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난맥상을 초래한 셈이 됐다.
산케이신문은 13일 복수의 일본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의 로켓발사 최종단계로 접어들면서 미국이 한국정부에 위성정보 제공을 제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발사대에 로켓을 설치하고, 해체하는 등의 동향을 한국 언론이 연이어 보도하고 있는 것에 미국 정부가 불신감을 품었다는 것이다.
미국이 최종단계에서 정보제공을 차단하면서 한국측은 미사일 해체 징후 이후의 준비상황을 파악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발사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