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에 처음 글 올립니다. 좀 읽어 주시겠어요?

맛있는과일 작성일 12.12.16 13: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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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를 다니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엊그제, 부재자 투표를 하러 갔습니다.

학교 셔틀버스를 타려고 갔는데, 저 같이 부재자 투표를

하려는 학생들이 어마어마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어시간에 발표주제도 '투표'로 할 만큼

관심이 있는 1인 이라서, 무척 흐뭇 했습니다...



근데, 버스 안의 대화가...ㅠㅠ

때마침 이어폰이 고장나서 그냥 창문 밖을 보면서 서 있는데

'투표를 안하면 취업이 안된다더라. 기업체에서 조회한다더라.'

'여당하고 야당이 뭔 뜻이야?'

'토론에서 또 OOO가 실수를 했더라. 코미디더라'

등등...

스무살이 넘어 투표권을 얻었고, 그것을 행사하러 가는

'대학생'이라는 사람들 입에서 나오기에는 모자란 말이

너무 많았습니다. 친구가 누구를 찍으니 나도...라던가

아니면 집에서 누구를 지지하니...라던가.


공대라는 특성상 모를수도 있다고 하기엔 세상이 이렇게 시끄러운데ㅠㅠ

그저 해야되니깐...안하면 눈치보이고 취업에 영향주니깐...

조금 마음이 먹먹했습니다.



예전에 어디선가 들었습니다.

토익점수 엄청 올라가고 대학 교육수준 수직증가해도

자기생각 한장 적으라고 했을 때 못적은 사람또한 그에 비례해 올라간다구요.

흔히 말하는 대학의 등급을 떠나 대학생이라는 직분을 가지고 있다면,

전공과 영어점수 만큼이나 세상, 집단과 국가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바꾸려는 생각을 하는 것 또한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런 말 하면 주변 사람들한테 늙은이 취급을 받게 되더라구요.

더 심각한건, 주변이 다 그러니,

오히려 내가 너무 과민반응하고 생각이 많은 꼴통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되더군요.




그냥 날이 흐리고, 한가하게 이런저런생각 하게 되니 문득 여기가 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여러분들은 어떠하시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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