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해외 언론까지 보도지침을 내려 국제적 비난과 망신을 사는 새누리당
워싱턴 포스트가 새누리당이 ‘박정희를 독재자’로 지칭하지 않도록 외국 언론에 서면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새누리당이 지난 7일 국내언론을 향해 ‘신보도지침’을 내리고 이것도 부족해 해외 언론까지 보도지침을 내린 것이다.
새누리당의 민주주의 해태(懈怠)와 이해 부족은 국제적 비난마저 자초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타임지의 보도에서 박근혜 후보를 ‘더 스트롱맨스 도터 (The Strongman’s Daughter)라고 표현했던 것을 ‘실력자의 딸’로 번역한 보도 자료를 내어 논란을 자초했었다. The Strongman’s Daughter를 두고 ‘실력자의 딸’이냐, ‘독재자의 딸’이냐는 논란이 일자 타임지는 바로 인터넷판 제목을 ‘더 딕테이터스 도터’(The Dictator’s Daughter)로 바꿔 의미를 분명히 했다. 결국 새누리당은 외신 기자들의 불신과 국제적 망신을 샀다.
새누리당은 타임지 번역 보도자료에 대한 반성은 고사하고 오히려 해외언론에 보도지침을 내리는 무리수를 두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가 아무리 유신시대의 과거 인식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외국마저 여전히 나치 시대에 살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인 지 의구심이 든다. 새누리당이 보도지침을 내리면 국내언론에서는 통할 줄 모르나 해외 언론까지 통할 것이라고 믿었으면 큰 오산이다.
박근혜 후보는 외국 언론까지 보도지침을 내리는 독재적 발상을 직접 지시한 것인지, 측근들이 박 후보와 소통이 안 돼 빚어진 일인지 밝혀야 한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즉각 신보도지침을 철회하고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
2012년 12월 16일
문재인 캠프 부대변인 황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