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산업화란 일일이 하던 수작업을 기계의 힘을 빌어 대량으로 찍어내면서 시작됩니다
여기엔 값싼 공급이란 잇점이 있는 반면 모두가 똑같다는 몰개성이 문제가 있지요
개성을 없애고 모두가 똑같은 생각을 하길 바란다면 북한이 증명하고있듯 그 나란 미래가 없을겁니다
그런데 그런 세상을 바라는 분들이 보이네요 참 우려스런 일입니다
대선직후 정경사는 승리한 진영의 자축연이 벌어지고있네요
나름의 승패에 관한 분석도 있지만 뭐 거창하게 생각할거 없다고 봐요
세계적 경기불황으로 인한 불투명한 미래가 가져오는 공포는 새로운것을 꿈꿀 그 생각마저 앗아갑니다
이미 소련은 독재적이다 평가되는 푸틴을 다시 모셨고
이웃나라 일본 역시 극심한 국내불안으로 극우정당에 결집한 상태지요
북한도 김정은 체제로의 결집을 위해 인공위성까지 쏘아올리는 거창한 쇼를 합니다
아무리 외국서 "독재자의 딸이 대선에 나가는것을 반대"한다해도 그것이 공포을 이기진 못합니다
그래서 군사독재를 거친 20~30대가 지금의 40~50대로 바껴있어도 보수적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영화 브이 포 벤테타에 유명한 연설이 있잖아요
"질병, 전쟁, 불안등이 공포가 되어 이성을 마비시킨다, 그리하여 권력이 그것으로 부터 우릴 키져주는대신
절대복종을 요구하고 암묵적 동의를한다"
저기엔 전제조건이 있지요. 절대로 개성을 꽃피게 놔둬선 안됩니다 모두가 한 곳을 봐야하고
같은 생각을 해야하며 "왜 그럴까"는 의심을 가져선 안되지요
그런나라가 진짜 행복할까요 ?
외국의 지식인이 우리 대선후보를 반대했어도 그 지식인중에 일본인은 못본거 같네요
참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지요
일본은 극우로 대변되는 아베가 권력을 잡았습니다
아마 더 극렬한 우익행진을 할거예요 독도역시 더 크게 목소리를 내고 깐죽대겠지요
그때 우리가 가질 스탠스와 액션이 뭐가 있을까요
또하나, 우리 우익은 반정부적 성향을 가진 사람을 가리켜 종북주의자라고 낙인 찍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인권에 침묵하며 그들의 정권세습을 비판하지 않는다고 나무랍니다
근데 이젠 그마저도 못하게 생겼네요
우리도 그들과 똑같아졌으니까요
그런데 뭐가 그리들 기쁘신지 잘 모르겠군요
6.29선언 이후 국민직선제로 대통령을 뽑아온지 이제 겨우 25년이네요
수세기전에 이미 탄탄한 민주주의를 이룩한 나라에 비하면 아기걸음이지요
그리고 아직까진 매 대선때마다 국민의 절반가량은 서로 갈라집니다
설사 이번 대선을 문재인 후보가 이겼더라도 여전히 절반의 동의는 못얻은 상태지요
그건 아마 우리한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소통과 대화 토론 일거예요
이 역시 전제조건이 있지요. 몰개성화 사회에선 절대 불가능하니까요
대선은 끝났고 당선자는 나왔습니다
낸시랭이 "엄마, 밥은 굶겨도 아빠처럼 패지만 마" 라는 말처럼 MB정권보다는 나아지길 바래봅니다
이번 대선은 그리 기뻐할일도 낙담할 일도 아녜요
상대편 절반을 위해 소통과 대화를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요
점차 익숙해지고 나아질거라 믿어요